노동시장의 지리학
하인츠 파스만 외 지음, 박영한 외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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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특히 산업사회학, 공산사회학, 계층계급론이 전공이죠. 그래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지만, 강렬한 끌림(?)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그 결론은 내용이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일단 노동시장이나 임금, 실업 등의 문제가 지리적 구조화나 입지여견 등에 의해서 결정받는다는 것은 모두들 아실 것입니다. 이 책은 그래서 지역노동시장, 노동시장이론, 공간발전이론, 그리고 고용체계가 공간적으로 전개되는 양상과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아주 잘, 그리고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값이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그래도 인터넷 서점은 할인이 좀 되니 꼭 소장하고 싶네요. 그림도 많고, 도표도 많습니다. 즉 자료가 풍부하다는 이야기지요. 저자 역시 꼼꼼한 구상 하에서 책을 쓴 것 같구요. GIS 자료도 풍부합니다. 예를 들어, 1991-1996년 독일에 있어 실업의 확산 과정이 GIS로 나타나 있죠(219쪽). 여하튼, 강추입니다. 전공자분들께서는 좋아할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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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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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베르나르 베르베르하면 우리나라에서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으며, 탁월한 상상력과 재미난 관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도무지 난감하다. 저자의 상상력이 너무 약동을 한 것은 아닌지! 겉표지만 보고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나 아니면 감흥, 소개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런 것은 한 마디도 없다. 오로지 머릿속으로 상상의 공간으로 여행하는 책이다. 그것도 하나의 장편 서사시로 되어 있는데, 참....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같은 것은 놀라움 속에서 읽었지만, 이 책은 그의 상상력이 왜 이렇게 쓰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망감이 컸다. 차라리 하루키처럼 그런 여행기를 쓰면 좋았을텐데. 그러나 또 모르지. 이런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지. 여하튼 나는 이것만큼은 꼭 주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은 머릿 속의 상상계로의 여행이라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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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6
리차드 오스본 지음, 윤길순 옮김, 보린 밴 룬 그림 / 김영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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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하룻밤의 지식여행' 씨리즈로 김영사에서 간행되는 이 책들에 대해서 호감이 간다. 이런 종류의 책으로 만화든 아니면 짧은 포켓북이든 여러가지 것들이 나왔으나, 대체로 그것들이 함량 미달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김영사의 씨리즈는 만화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루어야 할 것들을 충실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 '사회학'도 개론 시간에 언급되는 개념들에 대해서는 대개 다 훑어주고 있다. 예컨데, 사회학적 의식이나 상상력, 방법론은 물론이거니와, 뒤르켐, 베버, 마르크스와 같은 고전사회학자와 그들의 주요 개념들, 그리고 현대의 사회학의 양상이나 문제의식들에 대해서도 잘 짚어주고 있다. 이 정도라면 누구나 사회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 속에서 언급하는 개별 학자들이나 저작은 실제로 읽어봐야 그 심층을 알 수 있다는 점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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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서양 철학 기행 1 - 트로이에서 에페소스까지
이동희 지음 / 이학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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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이동희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던 인연 때문이다. 제작년에 선생님의 강연이 학교에서 마련되었는데, 그때 선생님의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들었었다. 물론 그때에도 슬라이드 자료를 함께 보면서 바로 이 책에 나와있던 그런 헬라스 사상의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그러나 중심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공부했었다. 이 책은 그런 강연이 텍스트로 만들어진 것이라 보면 딱 맞았다. 2권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권에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트로이의 목마에서 시작해서, 미케네, 크레타, 밀레토스, 사모스, 에페소스, 이오니아 등을 거치면서 바로 그 당시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유의 정수를 알 수 있는데, 특히 저자가 직접 찍고 발로 뛰고 느끼면서 캐낸 이야기들이라서 더 흥미진진하다. 아마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직접 그 옛날의 그리스를 찾아가는 기분을 맛볼 것이라 기대된다. 나 역시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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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한국근현대사
역사학연구소 / 풀빛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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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엇보다 역사야말로 하나의 학문 이전에 교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람이 사람으로서 자신을 파악하는 기본이며, 또 한 명의 국민, 민족, 계층, 가족에 속하는 바탕이 바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알아야 자신이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정체성이 올바로 설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인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한 명의 국민과 민족으로서 의식을 재형성하는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대원군에서부터 시작해서 1894년 농민전쟁을 거쳐,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 속에서 민중항쟁과 항일의병전쟁, 그리고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이 이 책에는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1920년대 민족해방운동과 그 발전, 해방 후의 분단 구조와 이승만 정권, 그리고 4월 혁명. 자본주의와 공업화가 시작되는 과정과 박정희 정권, 광주민중항쟁, 1987년 6월 항쟁, 7.8.9훨 노동자대투쟁, 그리고 통일문제까지. 이 책은 그야말로 한국 근현대사의 저층을 잘 훑고 있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 생각해볼 거리와 참고논저도 첨부하고 있어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더 없이 유용하구요.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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