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한국근현대사
역사학연구소 / 풀빛 / 1995년 3월
평점 :
품절


저는 무엇보다 역사야말로 하나의 학문 이전에 교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람이 사람으로서 자신을 파악하는 기본이며, 또 한 명의 국민, 민족, 계층, 가족에 속하는 바탕이 바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알아야 자신이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정체성이 올바로 설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인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한 명의 국민과 민족으로서 의식을 재형성하는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대원군에서부터 시작해서 1894년 농민전쟁을 거쳐,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 속에서 민중항쟁과 항일의병전쟁, 그리고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이 이 책에는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1920년대 민족해방운동과 그 발전, 해방 후의 분단 구조와 이승만 정권, 그리고 4월 혁명. 자본주의와 공업화가 시작되는 과정과 박정희 정권, 광주민중항쟁, 1987년 6월 항쟁, 7.8.9훨 노동자대투쟁, 그리고 통일문제까지. 이 책은 그야말로 한국 근현대사의 저층을 잘 훑고 있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 생각해볼 거리와 참고논저도 첨부하고 있어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더 없이 유용하구요.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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