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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민이나 갈까
편집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7년 10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이민에 관한 서재 쪽에 우연히 들렀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에 관련된 여러 책을 훑었는데, 그 가운데 이것이 가장 낫다고 판단되어서 쭉 읽어보았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이민의 경험적 사례와 이민을 결정하는 객관정 정보, 그리고 이민했을 때의 유용한 팁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즉, 성공 이민자 12명의 사례와 역이민자 6명의 사례를 통해서 일단 이민에 대한 구체적인 간접 경험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각 나라의 복지, 교육, 사회보장제도 등을 소개하여 독자에게 이민이 과연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판단하게끔 해준다.
게다가 이민 요건과 절차도 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여타의 책이 이 가운데 하나만을 다뤄서 가지는 단점, 즉 이민에 대한 판단을 저자가 하고 있다는 점을 극복하고, 다만 객관적 정보와 사례들만을 빼곡히 보여줘서, 결국 이민을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를 독자 스스로 판단하게끔 한다. 대체로 다뤄진 나라는 캐나다, 호주, 미국, 뉴질랜드인데, 특히 역이민의 사례에서 일자리 구하기의 어려움, 언어 문제, 소외감, 사기 문제 등을 다뤄서 현실감도 잘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