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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와 한국사회
설동훈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국내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연구하는 분야는 사회학, 경제학, 인류학 정도이며, 주로 다루는 소재는 노동력, 문화, 인권 정도인 것으로 압니다. 이 외국인 노동자의 문제는 국제 노동력의 이동과정과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의 적응 등 여러 학술적인 배경과 더불어 사회적 문제의 측면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정책을 최근에 활발하게 내어놓고 있구요. 제가 알기로 이 책은 국내에서 외국인 노동자 관련 분야 최고의 저작입니다.
설동훈 선생님의 주 전공이 바로 산업사회학에서 노동력의 이동과 외국인 노동자이기도 하구요. 노동력의 이동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다른 저작도 있습니다(제목은 '노동력의 국제이동'). 여하튼 이 책은 인권이나 문화적 적응의 차이에 대한 것 빼고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실증적인 연구방법도 잘 짜여져 있고, 데이터도 방대합니다. 그리고 유입배경, 신분과 민족, 출신국 등 데이터 분류나 취업부문의 상황에 대한 분석도 자세하구요.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는 배경과 유입 과정, 그리고 직장 생활과 여가, 송출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접근이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정부의 정책도 언급하고 있구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노동력의 이동이나 외국인 노동자(정확히 말해 3D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가 주 연구 대상입니다)에 대해서 관심 있는 분은 필독서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