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나뭇가지
제프 톰슨 지음, 이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을 여러편의 봤고, 또 시중에는 훨씬 더 많은 숫자의 것들이 출판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책들의 다수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지나치게 길게 설명하고 강요하는데, 제 생각으로 이 책의 분량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단 재미난 우화로 시작해서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합니다. 시간을 아껴쓰고, 자신을 통제하고, 확실한 목표를 향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면, 실패가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자기변화를 통해서 다시 도전하면 그 끈기로 인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저자가 말하는 열여섯 가지의 황금률을 제가 조합한 것입니다).

책도 많이 읽고, 선행도 많이 하고, 부당한 이득은 취하지 말라고도 말하네요. 제 생각으로 이 이상의 처세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목표와 노력, 그리고 자신감과 실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세상을 마주하고 있거나 세상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세상은 제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변하는만큼 세상은 달라진다는 생각이죠. 적어도 자신의 주변은 그렇지 않습니까? 여하튼, 무엇보다 노력하셔서 원하시는 것을 모두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점보제트기 조종하기 - 한다면 한다! 시리즈 2
비일상연구회 엮음 / 한승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고서는 많이 웃었습니다. 일단 저자가 '비일상연구회'라는 점도 그렇고, 책 속에서 보여주는 별난 상황설정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점보 제트기, 전투기, 헬리콥터, 열기구, 행글라이더, 탱크, 전철, F1, 잠수함을 몰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있다는 가정이 그렇죠.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저자들의 진지함은 그것을 넘어섭니다. 비행기나 잠수함 그림에 자세한 설명과 조종방법을 일러줍니다. 물론 이것만 알아서는 실제로 조종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일상을 넘어서 정말 영화에서나 봤던 그런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통쾌합니다. 책 속에 있는 각종 상식들도 풍부하구요. 일부러 시간 조금만 내서 읽어보시면, 007 뺨치는 만능첩보요원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문장도 정말 웃깁니다. '비일상적인 상황이 운명처럼 당신의 집 문을 두드릴 때, 책꽃이에서 이 책을 꺼내어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과 비교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능숙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하하! 정말 꼭 읽어보세요. 잠수함, 비행기, 전투기, 탱크....상세한 그림과 설명. 기발한 상황설정. 색다른 쾌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본주의의 재정의 - 21세기 문제군 시리즈 21세기 문제군 2
사와 타카미츠 지음, 홍성태 옮김 / 푸른숲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포켓북이지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거시적인 경로와 변이과정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1995년에 쓰여졌고 사회주의의 붕괴를 다루면서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좀 식상한 감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붕괴가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의 지적은 필요했겠죠. 더욱이 사회주의 붕괴 이후에도, 자본주의 내부의 문제들인 남북간의 격차, 무역불균형, 변동외환시장의 과잉반응,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 지구환경의 오염 등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람직한 사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도 생겼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인해 '한계비용의 체증' 법칙을 벗어나는 사회로 이행해가고 있구요.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마지막 것으로, '물건의 생산이 중요한 자본주의 경제'와 '정보 및 소프트웨어의 생산이 중요한 자본주의 경제' 사이에 있는 이질성입니다. 그는 이것을 '정보자본주의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으로는 정보자본주의화 속에서도 여전히 부(정보보유)의 격차와 사회적 위계구조는 더욱 재생산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리차드 세넷 지음, 조용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보다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저 역시 '노동'과 관련된 전공을 하면서 유사한 책을 많이 읽어봤는데, 이 책은 쉽고 재밌으면서도 통찰력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저자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노동시장, 즉 대략 설명하자면, 포디즘과 테일러리즘의 여전한 지배 속에서 몇몇의 유연적 전문화와 국지적으로 포스트 포디즘이 실행되고 있는, 정보과학기술의 사회....에서 직업(carrer)과 인간성(character)에 대해서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미시적으로 말이죠(이런 류의 연구를 미국에서 종종 봤었습니다). 노동시장의 변화는 사실 인간의 적응의 변화이자 삶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노동이 변화면 정체성도 바뀌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변동한다는 말입니다. 저의 재미없는 설명보다는 이 책을 보시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구체적이어서 잘 읽힐 뿐더러, 통계표나 개념들은 전문서의 품위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노동의 구조 변화에 대해서 저자의 결론은 좀 미약하다는 생각입니다. 사회학에서 시작해서 철학적인 결론으로 빠지는 느낌이 있단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정투쟁 악셀 호네트 선집 1
악셀 호네트 지음, 문성훈, 이현재 옮김 / 동녘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한 책이다. 일단 하버마스의 뒤를 이어 3세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자로 평가받는 악셀 호네트의 책이라는 점과, 헤겔 이후 많은 연구주제가 된 '인정투쟁'에 관한 책이라는 점 때문이다. 저자는 헤겔의 인정투쟁을 미드의 사회 심리학을 통해서 경험 과학적으로 정초하려고 한다. 특히 그는 푸코와 하버마스를 이 논의에서 통합하려고 했는데, 그 핵심은 사회적 투쟁이란 결국 상호 인정이라는 상호 주관의 상태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인정이야말로 개인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인데, 이것은 사랑과 권리, 그리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가능하다.

결국 이런 측면에서 인정은 자기 정체성의 형성 과정이다. 더 나아가 호네트의 용어로 하자면 그것은 '주격 나'와 '목적격 나'가 서로 긴장하면서 엮어가는 사회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은 좋은 삶의 형식적 조건인 담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인정 투쟁 이념이 출현하는 역사적 근원에서 출발해 그것의 이념적 체계화와 사회의 인정 관계를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그 명성만큼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