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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재정의 - 21세기 문제군 시리즈 ㅣ 21세기 문제군 2
사와 타카미츠 지음, 홍성태 옮김 / 푸른숲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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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포켓북이지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거시적인 경로와 변이과정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1995년에 쓰여졌고 사회주의의 붕괴를 다루면서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좀 식상한 감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붕괴가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의 지적은 필요했겠죠. 더욱이 사회주의 붕괴 이후에도, 자본주의 내부의 문제들인 남북간의 격차, 무역불균형, 변동외환시장의 과잉반응,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 지구환경의 오염 등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람직한 사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도 생겼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인해 '한계비용의 체증' 법칙을 벗어나는 사회로 이행해가고 있구요.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마지막 것으로, '물건의 생산이 중요한 자본주의 경제'와 '정보 및 소프트웨어의 생산이 중요한 자본주의 경제' 사이에 있는 이질성입니다. 그는 이것을 '정보자본주의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으로는 정보자본주의화 속에서도 여전히 부(정보보유)의 격차와 사회적 위계구조는 더욱 재생산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