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이상심리학 시리즈 2
권석만 지음 / 학지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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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심리학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자주 언급하고 또 한 번쯤은 자신도 그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정확하게는 알고 있지 못하는 '이상심리학'의 주요 정신장애를 효율적이고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우울증 역시 자주 언급하고, 또 스스로를 자가 진단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죠. 그래서 이 책은 정상적 우울과 병적 우울부터 시작해서 우울증의 진단과 증상, 유형, 그리고 발생률부터 조목조목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정신분석적 차원, 행동주의적 차원, 학습된 무기력 이론, 인지 이론 등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의 신체적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 뇌의 신경화학적 요인, 신경생리적 요인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원인만 설명하진 않았겠죠? 이상심리학은 진단과 치료를 하는게 목적이니까요. 그래서 우울증의 자가 치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치료와 부정적 사고를 바꾸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자기 대화나 행동 변화,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라고 말하고 있네요. 여하튼 우울증은 기분의 장애입니다. 그런데, 우울한 기분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이 우울증을 공부하는 것도 꽤 흥미롭네요. 미리 읽어두면 평생 우울증에 걸리는 일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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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삶과 죽음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3
이브 코아 지음 / 시공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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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이 책에. 멜빌의 '모비딕'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고래사냥입니다. 단지 고래를 설명하는 도감과 같은 수준이었다면 따분한 책이 되었을텐데, 고래에 대한 우리의 흥미를 최대한 반영하여 책을 구성했습니다. 1장 제목이 '고래의 전설'입니다. ^^; 사실 고래는 거대한 몸집으로 신화와 전설 속에서 사람들을 매혹시켰죠. 특히 바다를 연상하면, 그 심연 속에서 고래가 가장 먼저 연상되죠. 육지는 가시적인 세계이지만, 바다는 여전히 비가시적인 세계이잖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책이 재밌었습니다. 돌고래, 향고래, 큰수염고래, 그리고 바스크수염고래까지...시공디스커버리총서의 특징인 올컬러 사진이 제몫을 톡톡히 발휘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낚시야말로 인간의 원초적인 쾌감을 자극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낚시 마니아들이 그것을 보여주죠. 특히 고기는 커야 제맛인데, 고래사냥...정말 설레지 않습니까? 이 책을 통해서 가상으로나마 고래사냥을 해보세요. (물론, 저는 직접 고래사냥하는 건 반대합니다. 고래는 멸종 위기이고, 또 생명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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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정보사회학
서이종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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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정보가 21세기의 키워드가 된지는 오래다. 그러다보니 사회학에서도 지식사회학, 정보사회학이라는 분과가 생겼다. 실제로 사회학이 갖는 역할을 생각하면 적절한 분과라고 본다. 이 책은 그런 지식, 정보사회학에 관련된 이론을 알차게 담고 있다. 일단 저자인 서이종 교수님은 현대사회에서 지식사회와 정보사회적인 특징을 개괄한 후에, 막스 베버의 과학기술론으로 곧장 들어간다. 그것이 바로 근대적 합리성으로서 '과학기술'의 개념을 정초하고 있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짐멜을 거쳐서 정보사회학의 본론으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정보사회를 통한 노동과정의 변화, 공론장(전자 민주주의)의 생성, 정보의 정보기반(NII) 비전, 그리고 정보불평등과 정보복지 개념 등이 논의되어 있다. 다음에는 지식사회학과 과학기술사회학에서의 문제와 관련된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 자체는 보편적인 정보, 지식사회학의 논의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들에 초점이 가 있다. 그것은 장점과 단점이 될 수 있는데, 나는 이 책에서 장점을 더 찾을 수 있었다. 사회학을 전공하시는 분이라면 읽어둬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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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배우는 미술치료 이야기
박승숙 지음 / 들녘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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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덜 알려진 미술심리치료사가 쓴 책이다. 관련 도서도 몇 권 쓴 분이기 때문에 일단 다 읽어보지 못하고 서평을 쓰는 한계가 있음을 일러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은 꽤 많았다. 일단 저자는 '미술치료란 미술의 민주화를 지향하려는 움직임'이며, '삶으로부터 분리되고 대중으로부터 격리된 미술을 다시 만인의 손으로 돌리려고 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하면서, '(예술가의) 창작이 갖는 치유적인 힘'을 임상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이 책은 6편의 영화에 대한 심리분석과 각각의 영화를 통한 미술치료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런데, 너무 들입다 '상자로 나 자신 만들기'나 '가면 만들기', 신체 본뜨기'와 같은 미술치료 작업을 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선-이해나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주입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었다. 쉽게 말해 책 자체는 쉽지만, 그 맥락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 그것은 미술치료에 내가 무지하기 때문일텐데, 다른 많은 사람도 그럴것 같다. 저자가 앞 부분에 이론에 대한 소개를 조금이라도 해줬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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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 이상심리학 시리즈 7
김은정 지음 / 학지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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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남 앞에 서면 좀 두렵고 떨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증상이 심하면 사회공포증이 된다. 가끔 주변이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이 증상에 대해서 이 책은 전문적인, 그러나 어렵지 않은 정보를 준다. 일단 이 책은 사회공포증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진단기준과 유발상황, 그리고 신체적, 인지적, 행동적인 측면에서 사회공포증의 주요 증상을 설명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특유의 증상도 이야기한다. 이 정도면 사회공포증을 판단하는 기준은 설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사회공포증의 발생원인을 정신분석이론, 유전 및 생물학적 원인론, 인지이론, 학습이론, 부모의 양육방식의 차원에서 폭넓게 분류하여 비교해준다. 그리고 끝머리에서는 원인에 대한 알맞은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거나, 역기능적 신념을 바꾸거나, 아니면 약물치료 등도 일러준다. 그러나 기본적인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태도일 것이다. 여하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거나 자신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는 사회공포증에 대해서 알기 쉽게 소개하고 또 원인과 치료방법도 일러주고 있어서 매우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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