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미술치료 이야기
박승숙 지음 / 들녘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국내에선 덜 알려진 미술심리치료사가 쓴 책이다. 관련 도서도 몇 권 쓴 분이기 때문에 일단 다 읽어보지 못하고 서평을 쓰는 한계가 있음을 일러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은 꽤 많았다. 일단 저자는 '미술치료란 미술의 민주화를 지향하려는 움직임'이며, '삶으로부터 분리되고 대중으로부터 격리된 미술을 다시 만인의 손으로 돌리려고 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하면서, '(예술가의) 창작이 갖는 치유적인 힘'을 임상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이 책은 6편의 영화에 대한 심리분석과 각각의 영화를 통한 미술치료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런데, 너무 들입다 '상자로 나 자신 만들기'나 '가면 만들기', 신체 본뜨기'와 같은 미술치료 작업을 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선-이해나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주입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었다. 쉽게 말해 책 자체는 쉽지만, 그 맥락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 그것은 미술치료에 내가 무지하기 때문일텐데, 다른 많은 사람도 그럴것 같다. 저자가 앞 부분에 이론에 대한 소개를 조금이라도 해줬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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