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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시 헤게모니의 사회이론
로보트 보콕 / 학문과사상사 / 199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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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람시에게 이데올로기는 '인간이 운동하고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며 투쟁하는 영역'으로 비춰졌다. 이러한 투쟁과 이데올로기 형성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의식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데올로기는 '행동을 조직'하고 '주체를 형성'하는 실천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간은 '사회적 블럭'에서 '보편적인 세계관=유기적 이데올로기'를 통하여 의식을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역할은 그것이 곧 정치적임을 입증할 수 있다.
또한 이데올로기적 실천은 물적, 제도적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 대행자로서 지식인을 요구하고, 지식인은 '유기적 이데올로기'의 확산과 '도덕적, 지적 개혁'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데올로기 확산을 위한 '헤게모니 장치'='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장치가 생산되고 확산되는 상부구조적 차원을 '시민사회'라 할 수 있겠다.
그람시는 이데올로기적 실천의 물질성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주체들의 계급적 입장의 기능'으로 파악하는 개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헤게모니는 '지배 이데올로기의 주입'이 아니다. 그것은 기본계급이 행사하는 지적, 도덕적 지배이며, 이것이 타 (계급)집단과의 '이데올로기적 통일성'을 갖는 '유기적 이데올로기'를 형성하게 한다고 하였다. '한 계급이 헤게모니를 지녔다고 했을 때,……이 의미는 그 계급의 이데올로기를 사회에 강요하거나, 그 계급의 권력을 합법화시키는 장치를 확립하는 데 성공하여서가 아니다.' 이데올로기는 필연적으로 계급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며, 특정한 사회 역사적 상황 속에 존재하는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의 가치체계에 '접합'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기되었던 문제, '단일한 주체 하에서 사회집단과의 이데올로기적 통일성은 어떻게 확보되는가'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대해 그람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헤게모니는 '지도계급에 의한 지적, 도덕적 지배'이다. 그 관계는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간의 '보편적 세계관'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이 '헤게모니 블럭'을 통일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헤게모니 이론은 지금 사회학, 철학, 정치학 등의 영역에서 주요한 연구개념이다. 여기에 대해 이 책은 쉬운 이해를 주고 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누가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