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사회 - 비판사회심리학적 이해
전병재 지음 / 경문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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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네 학파는 사회심리학의 주요한 네 학파이다.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다. 행태주의학파에는 스키너와 호만스가 유명하고, 정신분석학파는 당연히 프로이트가 있다. 그리고 인지학파에는 동화, 대조, 지각을 비탕으로 쟝 피아제와 레온 페스틴저, 쿠르트 레빈 등과 같은 빼어난 학자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상징적 상호작용학파에는 미드와 시카고학파, 그리고 아이오아학파와 민속방법론 등의 하위체계가 있다.

이 모두는 상당한 분량의 이론들을 각각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 상당한 설득력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모두를 적절하고 균형있게 잘 정리, 설명하였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부분은 아마 이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회심리학의 연구대상과 방법론을 소개한 1,2장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알기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위의 학파들을 공부하기 위한 좋은 개괄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8장에는 사회심리학을 동양사상에서 찾아보려고 시도한다.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흥미로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머지 3편, 즉 9장에서 15장은 사회심리학의 주요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상당히 두꺼운 양장본의 책이지만, 한 번 읽어보면 사회심리학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학과에서 이 책으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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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 이훈구
이훈구 지음 / 법문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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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은 엄밀하게 말하면 심리학의 분과가 아니라, 사회학의 분과에 속하는 커리큘럼이다. 나는 이것을 작년 사회학 수업의 일환으로 수강했었다. 그리고 그때 교재로 썼던 책이 바로 이훈구 선생님의 '사회심리학'이다. 배워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사회심리학은 개인의 심리가 아닌, 집단의 심리와 사회현상으로서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인물지각으로서 귀인이론, 사회적 인지로서 감정과 자기발견, 태도의 형성과 발달, 매력, 그리고 이타행동과 갈등, 고정관념 등을 다룬다. 아, 사회조직에서 나타나는 순종과 복종, 그리고 지도력과 사람의 좌절-공격이론도 빼놓을 수 없겠다.

모든 개념과 이론을 다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면 꼭 한 번 공부해보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평상시엔 모르고 지나쳤을 부분을 스스로 비춰보고 연구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매력에 관해서는 사랑과 호감 등을 다룬다. 즉, 사랑의 유형을 공부하고 타자를 인지함에 있어서 호감과 매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공부한다. 재미있지 않겠느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비젼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 그 분야의 상당한 전공자가 썼기 때문에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일목요연하단 말이다. 아...그때 배웠던 이론들이 하나 둘 생각난다.

그 가운데 '인지적 부조화'(이 책의 118페이지)라는 것이 있는데, 거칠게 말하면, 흡연가는 담배의 해악을 광고하는 문구를 보고 담배를 끊든지, 아니면 '담배를 피워도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아'라고 생각하든지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인지된 정보를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방향으로 구성하는 것이 사람의 이성이라는 말이다. 한 번 읽어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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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철학수고
칼마르크스 지음 / 이론과실천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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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 위해서 '경제학-철학 수고'를 검색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책을 샀던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새삼 느꼈다. 이론과 실천 출판사의 '경제학-철학 수고'는 절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내용만을 읽기 위해서는 박종철 출판사의 편집이 훨씬 좋다. 그러나, 언제였던가? 신문에서 한 사회과학 분야 헌 책방 주인이 이론과 실천 출판사에서 나온 '자본론'을 찾는다고 한 것처럼, 박종철 출판사에서 맑스의 전집을 간행하기 이전에는 이론과 실천 출판사에서 나온 맑스의 단행본들이 정말 귀했었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을 다시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경제학-철학 수고'는 맑스 사후에 뒤늦게 찾아낸 중요한 자료이다. 이 자료를 통해 당시의 맑스 해석이 상당수 뒤엎어졌다. 예를 들어, 루카치의 '청년 헤겔'에서 루카치의 실수가 그렇다. 따라서 이 책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맑스의 철학적인 입장, 즉 인간에 대한 맑스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있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바로 인간의 네 가지 소외라는 유명한 정식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1. 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소외. 2. 유적 존재로부터의 소외. 3. (이것은 다소 상이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아 남겨둔다) 4. 인간에 의한 인간의 소외. 이것이 네 가지 소외, 즉 '외화된 노동'으로서 소외이다.

이론과 실천 출판사의 책은 58-68 페이지를 보면 된다. 물론, 이것은 이제 고전적인 언명이다. 그러나 이제 고전이 되었다고 하여 맑스의 이 책이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데, '임박한 역사적 발전에 필요한 현실적 계기는 인간의 해방과 재획득이다. 공산주의는 임박한 미래의 필연적 형태요, 힘있는 원리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그 자체가 인간적 발전의 목표 -곧 힘있는 사회의 형태-는 아니다'라는 구절이 그렇다. 이것은 바로 코뮤니즘에로의 이행이 아니라, '이행으로서의 코뮤니즘'을 강조한 맑스의 영원한 정신을 말한다.

혁명은 목적론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중요한 말인가? 이 구절을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맑스가 얼마나 많이 왜곡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어쨌든,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론과 실천'에서 나온 판본도 한번 찾아보시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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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교양 능력시험 TOPIK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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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들어 자격증도 참 많이 생겼고, 없던 시험들도 여러 개 생겼다. 예컨데, 국어능력시험이나 시사, 교양능력시험이 그렇다. 나는 위의 책을 구입해 시사, 교양 능력 시험을 친 적이 있다. 위의 책은 1회의 기출문제를 소개하고, 그에 앞서 몇 가지 모델 문제들을 수록하였다. 여기 수록된 1회 시험의 문제들은 난이도가 별로 높지 않다. 그래서 금방 풀 수 있다. 1회 시험과 난이도가 별로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이 책을 풀고서 2회 시험을 응시하였다. 솔직히 과에서 학과장님의 추천을 받아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웬걸.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었다. 아마 1회 시험의 점수를 보고 난이도를 재조정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사실 1회 시험은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아마 2회 시험의 기출문제도 책으로 나온 것 같은데, 둘 다 검토해서 시사, 교양 능력 시험에 한 번쯤 응시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요즘 방송에서도 퀴즈 프로그램이 인기이듯이,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식을 테스트 해보는 편안 마음으로 시험을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상당히 공부를 해야 한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정치와 경제 영역의 비중이 높으니 그 분야를 많이 공부하길 바란다. 신문을 읽고 용어를 꼼꼼히 다 이해하는 것은 필수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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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학 산책
김재희 지음 / 김영사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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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별로 기대하고 보진 않았었다. 그러나, 생각보단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94년에 이 책은 처음 출판되었는데, 그때보단 지금 신과학에 대한 이해가 훨씬 폭넓어졌다. 따라서 상당히 평이하게 쓰여진 책임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엔 쉽게 다가섰었다. 그러나, 보옴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부터 흥미가 생겨 단숨에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은 저자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각 인물들의 강연이나 심포지엄을 수집하여 엮은 것이다.

따라서, 각 장마다 어느 정도의 굴곡이 있다. (이게 오히려 이 책을 덜 지루하게 한다) 초판이 나온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신과학 분야의 개괄을 필요로 하는 분이라면 읽어봄직 하다. 물론 이 책만으로는 신과학을 전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옴의 '전체와 내포질서'나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저작, 프리고진의 주저들, 그리고 베이트슨과 셸드레이크 등을 공부해야 한다. 특히 신과학은 자칫하면 미래의 과학이라는 영광 대신,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고 철저하게 공부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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