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 - 이훈구
이훈구 지음 / 법문사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사회심리학은 엄밀하게 말하면 심리학의 분과가 아니라, 사회학의 분과에 속하는 커리큘럼이다. 나는 이것을 작년 사회학 수업의 일환으로 수강했었다. 그리고 그때 교재로 썼던 책이 바로 이훈구 선생님의 '사회심리학'이다. 배워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사회심리학은 개인의 심리가 아닌, 집단의 심리와 사회현상으로서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인물지각으로서 귀인이론, 사회적 인지로서 감정과 자기발견, 태도의 형성과 발달, 매력, 그리고 이타행동과 갈등, 고정관념 등을 다룬다. 아, 사회조직에서 나타나는 순종과 복종, 그리고 지도력과 사람의 좌절-공격이론도 빼놓을 수 없겠다.

모든 개념과 이론을 다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면 꼭 한 번 공부해보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평상시엔 모르고 지나쳤을 부분을 스스로 비춰보고 연구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매력에 관해서는 사랑과 호감 등을 다룬다. 즉, 사랑의 유형을 공부하고 타자를 인지함에 있어서 호감과 매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공부한다. 재미있지 않겠느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비젼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 그 분야의 상당한 전공자가 썼기 때문에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일목요연하단 말이다. 아...그때 배웠던 이론들이 하나 둘 생각난다.

그 가운데 '인지적 부조화'(이 책의 118페이지)라는 것이 있는데, 거칠게 말하면, 흡연가는 담배의 해악을 광고하는 문구를 보고 담배를 끊든지, 아니면 '담배를 피워도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아'라고 생각하든지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인지된 정보를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방향으로 구성하는 것이 사람의 이성이라는 말이다. 한 번 읽어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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