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 버건디 - 지극히 현실적인 와인 페어링
바네사 프라이스.아담 라우쿠프 지음, 이유림 옮김 / 청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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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을 음식엔 어떤 와인이 좋을까?



술을 즐기진 않지만, 막연하게 #와인 은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생각했다. (좋지 않은 기억이 좀 있지만, 좋은 기억으로 덮으면 그만!) <빅맥&버건디>를 보며 누구나 쉽게 음식에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와인 페어링을 탐독했다.




빅맥&레드 버건디 (p69)

-소고기 지방과 참깨 빵의 은은한 풍미를 곁들인 빅맥의 강력한 발라드에는 높은 산미에 약간의 타닌이 있는 솔리스트가 어울린다.

-레드 버건디는 첫 모금에 독특한 붉은 체리 향을 느낄 수 있고, 히비스커스와 라즈베리의 풍미가 그 뒤를 따른다.

-은은한 타닌 킥이 소고기와 치즈의 기름기를 씻어주고, 피클은 버건디의 과즙 가득한 오토튠을 증폭시켜 준다.



빅맥과 와인이라니.


늘 와인하면 치즈를 떠올렸는데, 다양한 음식과 즐기는 와인을 보는 내내 역시.. 세상엔 즐길게 정말 많구나 느꼈다.




[와인의 4가지 요소]

알코올 :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당도에 따라 결정. 알코올 함유량은 그 와인의 바디가 얼마나 가벼울지, 혹은 무거울지 알게 해준다.

타닌 :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와인의 바디를 증폭시킨다. 와인의 색이 짙을수록 타닌도 강하다. (예외 있음)

산미 : 와인에 신선함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당분 : 와인의 단말을 주는 성질로 달콤한 맛이 나는 와인은 와이너리에서 의도적으로 당분을 넣었거나 발효 후에도 자연당분이 남도록 조절한 것이다.


그간 호기심만 가지고 있던 와인의 4가지 요소부터 와인 라벨은 어떻게 만드는가, 12가지 와인 스타일, 와인 페어링의 두 종류(일치형, 대조형) 등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맛있는 요리와 어떤 와인이 어울릴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한국어판 보너스로는 한국 음식과 와인 페어링도 담겨 있다. 소고기 비빔밥, 채끝 짜파구리, 떡볶이, 돈가스, 새우깡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와 와인의 조합을 살펴보는 것도 정말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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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란 음식이나 와인의 맛, 향, 온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에서 받는 전반적인 인상이며, 우리 인간은 서로 다른 풍미 약 10만 개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P35

와인을 바로 삼켜버리면 와인이 주는 여러 가지 기분 좋은 감각을 느낄 수 없다. 우리의 입안 구석구석은 다양한 감각 정보를 전달해 준다. - P43

초콜릿은 와인 페어링의 적이며, 다크초콜릿일수록 페어링하기 더 어렵다. 초콜릿의 텁텁한 쓸쓸함, 당분, 지방 때문에 와인 대부분은 섞이는 과정에서 너무 쓰거나, 달거나, 날카로운 맛이 나게 되며 초콜릿과 따로 놀기 때문이다. - P197

채끝 짜파구리&아메리칸 진판델

짜파구리를 먹을 때마다 풍부한 감칠맛 끝에 약간의 달콤함과 매콤함이 감돌고, 진판델은 이 뒤를 이어 설탕을 입힌 과일 향에 스파이시한 피니쉬, 은은한 담뱃잎 향을 선사한다. 짜파구리라는 맛있는 음식이 잔에 담긴 천생연분을 만나는 순간이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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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145 - 공간 큐레이터가 엄선한 특별하고 감각적인 공간
내계절 지음 / 알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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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못 마시지만, 예쁜 카페는 좋아하는 1인. 그 카페만이 전해줄 수 있는 고유한 분위기가 좋아서 종종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에만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곤 한다.  < #카페145 >는 나처럼 카페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공간 큐레이터가 엄선한 감각적이면서도 특별한 145곳의 카페가 소개되어 있다. 서울, 인천.경기, 강원.대전.전북.제주, 대구.부산.경상 등 다양한 지역 카페를 담고 있어서 전국 어디를 가든 참고하기 좋은 도서이다.



대전하면 성심당 말곤 몰랐는데 대전의 치앙마이라 불리는 '커피인터뷰'부터 폴인레미유 등 더 가볼 곳이 더 생겼다. 개인적으로 크고 탁 트인 공간을 좋아해서 그런지 대형 카페가 유독 눈에 잘 들어왔다.




강원도는 바다 풍경을 적극 활용한 곳이 많고 제주도는 휴양지 감성을 표현한 곳이 두드러진다. 비교적 카페가 적은 대전은 보물 같은 공간이 숨어있고 서울은 다채로운 콘셉트의 카페가 많아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전국 곳곳의 카페를 누비며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쌓은 작가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이렇게 멋진 카페들을 운영하는 분들도 대단하고. 요즘 카페는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카페는 현대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올 여름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아름다운 카페를 찾고 싶다면 <cafe145>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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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바다 풍경을 적극 활용한 곳이 많고 제주도는 휴양지 감성을 표현한 곳이 두드러진다. 비교적 카페가 적은 대전은 보물 같은 공간이 숨어있고 서울은 다채로운 콘셉트의 카페가 많아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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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 세상물정의 심리학
김헌식 지음 / 페이퍼로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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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불행할 때, 꼬시다. 혹은 안도감을 느끼는 게 사람이다.



아닌 척하지만 사람은 남의 불행을 보고 좋은 기분을 느끼곤 한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김헌식 작가의 < 남의불행을보면왜기분이좋아질까 >를 읽으며 불행에 기분 좋아지는 심리를 비롯해 29가지 흥미로운 심리를 탐구했다.




자신감이 낮을 때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기분이 나아지려고 애쓰며 남의 불행을 보면서 샤덴프로이데(독일어, 남의 불행을 느끼는 괘감)를 느끼지만, 자신감이 높아지면 굳이 남의 불행을 보고 기분이 좋아질 필요가 없게 된다. (p146-147)

남의 불행이라고 해서 자신 주변 친지의 사건 사고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연예인의 약점이나 치부가 담긴 찌라시를 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유튜브 채널 중에서도 이런 찌라시로 핫한 인기를 누리는 채널이 많다.


사회가 살기 팍팍할수록 남의 불행과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누군가의 불행이 은근히 기분 좋다면.. 스스로 불행해서 그런 건 아닐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예쁘면 정말 취직이 잘 될까?

뚱뚱한 건 자기 관리를 안 한 탓일까?

한국 드라마에 출생의 비밀이 많은 까닭은?

방탄소년단은 SNS 때문에 떳다고?

왜 SNS를 할술고 괴로워질까?

스펙이 너무 좋아도 취업이 안 된다?

한국 음식이 점점 달달해지는 이유는?

내 지갑을 여는 것은 내가 아니다?



위의 주제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외모지상주의, 란휴, 소비를 결정하는 요소 등 사람의 심리 메커니즘을 정말 재밌게 푼 도서이다. 두껍지 않아 부담되지 않아서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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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에 미인이 넘쳐나는 이유가 뭘까. 미모의 스타에게 경쟁심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반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반면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직접적 경계심을 유발한다. - P19

낭만적인 나홀로족의 증가를 반기는 쪽은 어디일까? 바로 기업이다.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솔로 이코노미(1인 가구 경제)‘를 이루는 싱글이 많아질수록 주택, 가정용품, 식재료, 가전제품, 옷, 공연, 안전장치, 식당 등에서 새로운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 P79

세상에 가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광기로 표출되는 기분 장애 역시 제대로 쓰이면 빛나는 리더십과 창조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현대 문명은 위기를 돌파한 광인들이 쌓아올린 탑이기도 하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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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폴렛 데일 지음, 김보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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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말한 건데...







난 그냥 말한 건데 급발진 하는 상대를 보면, '방금 내 말에 가시가 있었나?' 놀랄 때가 있다. 질문 하나 했다가 풀악셀 밟는 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도 있다. 그 친구가 이상한 걸까, 내 말이 이상한 걸까. 어느 쪽이라고 단정 짓긴  힘들지만, 확실한 건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나뿐이라는 점이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 대화의 기술 >을 읽으며 오늘도 대인관계를 배웠다.






못된 사람들은 만만한 상대를 노린다. (p39)

못된 사람이 만만한 사람 괴롭히는 건 유치원 때부터 사회생활 때까지 변함없는 공식처럼 보인다. 인간은 뒷담화하며 친해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의 적을 만들어 결속력을 다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을 주도하는 못된 사람은 기가 막히게 착하고 만만한 사람을 알아낸다.






우리를 이용하거나 모욕하는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이 우리의 잘못은 전혀 아니다. 그들은 자기 인생이 너무 불만족스러운 나머지 만만하고 쉬운 사람들을 찾아 폭언하면서 즐길 거리를 찾을 뿐이다. (p44)


이런 말하기 무섭지만.. 남 괴롭히는 사람들은 은근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보통 사람의 심리 상태, 뇌 구조와는 다른 거 같달까.. 그러니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해서 자책은 하지 말자.







책 구성이 알록달록하다.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정말 큰 강점이었다. 약 463 페이지까지 있는 책이라서 이렇게 가독성 좋게 만들어두면 중도 포기 없이 읽을 수가 있어서 좋다. 독자들의 입장을 많이 배려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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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이든 일흔일곱 살이든 결코 늦은 때란 없다. 스스로 의사소통 방식을 바꿀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나 자신이 진정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 P26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반응이 비효율적이고 수동적인 반응보다 수천 배 가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P73

우리에게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다. 필요할 때 그 권리를 주장하자. - P2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비열하고 무신경하며 무례한 말을 한다. 언어폭력자들은 종종 자존감이 매우 낮기에 자기 자신을 좋게 여기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불행한 탓에 상대방도 불행하기 만들기 위해 우리를 깔아뭉갠다.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면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 P306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을 잊을 겁니다. 당신이 한 일도 잊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는지는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마야 안젤루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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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날개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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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아사히나 아스카 작가. 게이오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엘리트로 '국어입시 빈출작가'라는 별명까지 있다. (저자의 작품이 매해 중고등학교 입시 시험 지문으로 자주 출제되기 때문)


이번에 읽은 작품은 < 날개의날개 >라는 책으로 일본 입시 교육의 폐해를 들여다본 내용이다.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츠바사다. 내 목숨보다도 더. (p31)


엄마의 자식 사랑은 숭고하지만, 사랑이 집착이 되는 순간 무서워진다.


​육아 문제로 전업주부가 된 아리이즈미 마도카. 그녀의 아들 츠바사는 그녀의 삶의 목표가 되었다. 엄마라면 누구나 내 자식이 잘됐으면, 잘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겠지만, 마도카의 경우 츠바사에게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중학교 입시 경쟁으로 밀어넣는다.


난 입시시험은 안 쳤지만 (수능 제외) 중학교, 고등학교도 시험 쳐서 가면 정말 숨이 턱 막힐 거 같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그런가.) 보는 내내 너무 어린 나이(이야기의 시작은 츠바사가 초등학생 2학년 때부터다.)부터 치열함에 내몰리는 건 아닐까 걱정되었다. <짱구는 못말려>를 좋아하는데, 철수만 봐도 영어 유치원에 꼬박꼬박 다니며 놀지도 못하고 기 죽은 모습을 보이는 에피소드가 꽤 나온다. 명문 학교에 가기위해 일찍부터 레이스에 참여하는 게 아무래도 무시할 수 없는 사회 문제인 거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쿠라이 쇼(일본 아이돌)가 게이오 재단 출신이라서 입시 제도를 약간 알고 있었는데, 그땐 마냥 '엘리트 제도'구나 생각했다면 이 책을 보면서는.. 이런 제도가 정말 치열하고 가슴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작가가 게이오 대학 출신인 만큼 일본 입시제도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런 명작이 탄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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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날아온 갈색 나뭇잎이 부츠 앞에서 떼구르르 굴렀다. - P9

어떤 학교를 응시할지는 한참 이후의 이야기이니 지금은 그저 츠바사의 미래를 위한 선택지를 늘려주고 싶을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조금 전까지 느꼈던 불안함은 녹아 없어지고 ‘내 아이를 위해서‘라는 새로운 명분에는 타당성만 보여 마도카의 뺨에는 미소가 가득 찬다. - P88

마도카는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이런 아이들이 모인 중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즐거울 거야. 너무너무 즐거울 거야. 츠바사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츠바사와 같이 학문을 갈고닦아 나갈 눈부신 재능의 소유자들. 사천왕 1반에서 그런 아이들과 나란히 공부하는 아들이 자랑스러웠으며 계속해서 그들과 어울리길 바랐다. - P122

우리는 더 이상 츠바사에서 그 어떤 것도 빼앗아서는 안 돼. 지금 그 아이는 벼랑 끝에서 노력하고 있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건드린다면 무너져 버릴지도 모르는 곳에서.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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