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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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소개]
수상한 점집 콤비 등장! 전생을 통해 현생의 문제들을 술술 풀어주는 개성 만점 무당들의 도움으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찾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
-출처 : 알라딘





용하다는 점집도 가보고 관상, 손금 등 안 본게 없는데 이상하게 용하게 잘 맞히는 곳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은 제목 보고는 '원래 점집은 하나도 못 맞히지. 사기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책소개를 읽어보니 개성 만점 무당들이 과연 어떤 스토리를 술술 펼쳐줄까 궁금해서 소설 속으로 퐁당 빠져들었다.




누가 들어도 엉터리 같은 전생 점괘를 내놓는 미스토리아야말로 소소한 행복이 넘치는 점집인 것만은 틀림 없닥. (p192)


손님들이 미스코리아 점집 문을 나가면서 몇 마디 주워들은 점괘로 인생 행로에서 따듯한 위로를 받거나 작은 용기를 얻게 된다면 다행이다. 그걸 먿지 못했다고 해도 할 수 없다. 아기 동자가 즐겨 마시는 초콜릿 우유처럼 부드러복 달착지근한 한 모금의 여유와 휴식이 되면 그걸로 족할 뿐. (p298)

밀리로드 소설 1위에 빛나는 작품답게 읽는 내내 공감과 유쾌함이 졸졸 따라다녔다.







울 엄마가 그러는데, 고기도 씹어야 맛을 아는 거처럼 인생도 희극인지 비극인지 살아봐야 아는 거라고 하시더라. 그러니 별수 없잖아, 각자 주어진 인생을 살아내는 수밖에. (p138)


인생 길게 보는 거란 말 자주 들었다. 누군 10대 때 성공하고, 누군 30대 때 성공하고, 또 누군 60대 때 성공한다. 자신의 인생이 언제 성공할지, 희극일지 비극일지 알고 싶다면 일단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점집이라고 하면 딱히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며 이렇게 신선하고 재밌게 소재를 활용해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물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팔자 고치려다 마음까지 고쳐주는 전생 읽는 무당 콤비를 나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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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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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독자]
상상력 풍부한 소설을 찾는 사람
요즘 뭐 읽을지 모르겠는 사람
프랑스 소설 매력에 빠지고 싶은 사람





<퀸의 대각선>1에 이어 2를 읽었다.







집단이냐, 개인이냐. 이건 철학과 세계관의 문제야. 우리는 상반도니 인식을 가졌지만 어떤 면에선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어.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거나 틀린 게 아니니까. 너와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살면서 깨다른 결론도 결국 그거 아닐까. (p270)

결말이..다소 아쉬운 감이 있으나 애초에 시작점부터가 결말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예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소설이었다. 베르나르 작가는 자신의 스타일을 철학 소설이라고 표현하는데, 어쩌면 그가 표현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작가 자신만의 색체가 뚜렷하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재미도 뚜렷한 작품이라 베르나르 작가를 좋아한다면 <퀸의 대각선> 시리즈도 마음에 들 것이다.


끝으로 다른 독자님 서평을 보다 공감한 것 중 하나. 소설을 1, 2권으로 나누지 말고 한 권으로 나왔어도 괜찮았을 분량이라는 점이었다. <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서전>도 한 권으로 나오는데, 베르나르의 소설도 한 권으로 나와도 읽기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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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 화가 -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인생 그림
최예선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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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작가를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바라보고 그것을 그림과 글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프랑스 리옹2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최예선 작가의 <보는 사람, 화가>를 읽는 내내 분명 당대 사람들도 똑같은 세상을 봤을 텐데 화가들은 인생 명작을 탄생시킨 것인지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우리는 섬광처럼 지나가는 그 짧은 순간을 포착하고 감탄하는 빛 속의 화가와 함께 서있게 된다. (p19)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듯이 진정 중요한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예술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보는 사람이다. 본다는 거은 온몸으로 그 몸을 둘러싼 것들과 벌이는 맹렬한 싸움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데는 마음이 작동한다. (p332)



요즘 글을 쓰면서 '아, 이런 부분을 어떻게 더 채울 수 있을까?' 고심하며 필사한다. 필사를 통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대작가들로 인해 보게 되는데 감탐을 금치 못한다. 생각해보면 그림도 그렇다. 모네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수련'을 보았어도 이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을까 싶다. 





화가가 '보는 사람'이듯이, 그림을 보는 우리 역시 '보는 사람'이다. 화가들의 시선이 머물던 그곳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천재적인 영감과 탁월한 안목이 아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간절하게 바라보고 찾으며 매일같이 그림과 마주하며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었다. -최예선


미술 관련 도서를 볼 때, 그림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 그림을 완성한 화가에 관해 자주 접하곤 했는데, 이번 책은 순간 속 보이지 않는 미를 포착한 화가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예술, 화가, 전시, 명화 등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커피(혹은 차)를 한 잔하며. 그렇게 자신만의 보이지 않는 시간을 깊이 의미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분명 후회없는 선태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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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골동품 서점
올리버 다크셔 지음, 박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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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올리버 다크셔Oliver Darkshire
1994년생

가장 오래된 고서점 중 하나인 런던의 헨리 소서런 사에서 견습생으로 책 판매 일을 시작

현재는 고서적 판매인이자 작가로서 집필 활동 중







예전엔 서점 가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엔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해서 갈 일이 거의 없다. 지역 도서관도 괜찮다보니 서점 갈 일은 더욱 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박물관이나 다름없는 수상할 정도로 오래된 런던 소서런 고서점이라면 꼭 가보고 싶다. 무려 1761년부터 현재까지 생존 중인 소서런 서점. 여기 가보면 타임슬립한 느낌도 들 거 같다. 수습 직원으로 딱 일주일만 일하는 체험이라도 좋으니 기묘한 골동품 서점에 발을 들이고 싶다.




책장을 따라가다 보면 저택, 던전, 지하 저장고, 철도역 등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이상한 달력을 보는 느낌이 든다. (p357)


저자의 말처럼 책장을 살피다보면 묘하게 달력 혹은 액자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이란 건 그냥 책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책을 만난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보석으로 가슴에 자리한다.




'책 수집가'라는 기치 아래 별나고도 멋진 사람들이 모인다. 종이로 된 보물을 획득하고 그 보물 더미 위에 올라앉는 것에 집착한다는 공통점으로 뭉치는 이들이다. (p38)


요즘 책펀딩도 잘 못하고 있다. 실망스러운 창작물을 몇 개 구매해보니 펀딩은 생각보다 소비자 입장을 제대로 반영도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책 수집가는 종이책, 전자책 할 거 없이 책 수집을 좋아하는데, 계속 오르는 가격에 비해 책 퀄리티가 엉망이면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 전자책. 정말 비싼 가격에 비해 내용은 부실하고, 종이책보다 소장 가치도 낮다. 사람 두 번 죽이는 느낌이랄까.. 기회가 된다면 좋은 책만 수집하러 온세상 곳곳을 누비고 싶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힐링 소설일까? 생각했지만,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 같은 현실 #에세이 로, #책덕후 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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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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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독자]
<밤에만 열리는 카페도도>를 재밌게 읽은 사람
치유와 사랑이 필요한 사람



카페도도에 가면 내 마음 비도 그칠까? 매일 강한 사람이고 싶지만 쉽게 않기에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와 같은 책을 읽으며 나를 다독인다.





그대만이 정답_스패니시 오믈렛
상처받지 않도록_오이 포타주
시간을 되돌리는_버섯 아히요
자신감을 주는_앙버터 토스트

최근 지인에게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 #트와일라잇 > 남주처럼 독심술, 시간을 되돌리는 회귀 등이 떠올랐다. 현실에선 독심술도 회귀도 불가능하지만 돌아보면 그런 능력을 갖고 싶은 건 지나간 일에 관한 후회와 자책감, 상처 때문이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를 읽으면서는 버섯 아히요와 앙버터 토스트가 먹고 싶었다.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자신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 이 두 개를 같이 먹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시간을 되돌리는 거군요. 할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네요."
유나는 시간을 되돌려 동료에게 했던 말들을 지우고 싶다며, 3자 회의에서 있었던 일을 소로리에게 이야기했다. 숲과 갚은 이곳의 공기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속마음을 처음 만난 사람에게 털어놓는 일은 거의 없는데 왠지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말이 튀어나왔다. (p172)


'그런 말을 왜 했을까?'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말을 듣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를 읽는 내내 내가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처럼 살지 않기 위해 내가 나를 이해하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일하는 도시 여성들. 그녀들의 에피소드가 모인 이번 책은 '상처 치유'를 다루며 삶의 포근하게 어루만진다. 소로리의 요리를 먹는 동안 밝고 포근한 무지개를 가슴에 품는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이 책을 읽으며 가슴을 빛나는 무지개를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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