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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ㅣ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평점 :

[추천 독자]
<밤에만 열리는 카페도도>를 재밌게 읽은 사람
치유와 사랑이 필요한 사람
카페도도에 가면 내 마음 비도 그칠까? 매일 강한 사람이고 싶지만 쉽게 않기에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와 같은 책을 읽으며 나를 다독인다.

그대만이 정답_스패니시 오믈렛
상처받지 않도록_오이 포타주
시간을 되돌리는_버섯 아히요
자신감을 주는_앙버터 토스트
최근 지인에게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 #트와일라잇 > 남주처럼 독심술, 시간을 되돌리는 회귀 등이 떠올랐다. 현실에선 독심술도 회귀도 불가능하지만 돌아보면 그런 능력을 갖고 싶은 건 지나간 일에 관한 후회와 자책감, 상처 때문이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를 읽으면서는 버섯 아히요와 앙버터 토스트가 먹고 싶었다.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자신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 이 두 개를 같이 먹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시간을 되돌리는 거군요. 할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네요."
유나는 시간을 되돌려 동료에게 했던 말들을 지우고 싶다며, 3자 회의에서 있었던 일을 소로리에게 이야기했다. 숲과 갚은 이곳의 공기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속마음을 처음 만난 사람에게 털어놓는 일은 거의 없는데 왠지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말이 튀어나왔다. (p172)
'그런 말을 왜 했을까?'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말을 듣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를 읽는 내내 내가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처럼 살지 않기 위해 내가 나를 이해하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일하는 도시 여성들. 그녀들의 에피소드가 모인 이번 책은 '상처 치유'를 다루며 삶의 포근하게 어루만진다. 소로리의 요리를 먹는 동안 밝고 포근한 무지개를 가슴에 품는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이 책을 읽으며 가슴을 빛나는 무지개를 품을 수 있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