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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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p25)

온몸으로 살아낸 하루는 삶의 이야기를 남긴다. 나만의 이야기가 없는 하루는 살아도 산 날이 아니다. (p151)

용기를 내라. 용기는 도끼날 같아 쓰면 쓸수록 빛난다. (p227)

지는 하루를 슬퍼하지 말 일이다. 저 태양은 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해 돌아오는 중이다. (p505)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세상이 나를 바꾸지 못하도록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라. (p653)


오랜만에 읽은 <걷는 독서>. 너무 예쁜 문장이 많아서, 너무 반짝이는 문장이 많아서 하나하나 전부 내 가슴에 담고 싶다. 언제 읽어도 좋은 문장을 이렇게 써내는 박노해 작가. 글 속에 삶과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가가 느껴진다.





어디서든 어디서라도 나만의 길을 걸으며 '걷는 독서'를 멈추지 말자. (p13)


<걷는 독서>를 읽으면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을 넘어 나만의 자취를 남기고 싶어진다. 필사하기도 좋은 책! 다만 이전에 보았을 때처럼 사진이 좀 아쉬운 편이다. :_) 그래도 글이 좋아서 계속 찾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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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8 - Vol.122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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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인사말 중에서(출처 : 공홈)]
단행본뿐만 아니라 2006년 3월에 창간한 정기간행물 《쿨투라 》는 매호 이슈를 다루는 테마와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빛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전문지입니다. 단순 보도를 지양하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새로운 시도로 동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종종 잡지책을 읽곤 한다. 잡지에 관해 잘 모르지만 '오~재밌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읽어보는 편이다. 이번에 만난 잡지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잡지인 쿨투라 Vol.122 8월호다.





에릭 홉스봄의 저작 <만들어진 전통>에서 대부분 전통은 19세기 이후 확립되었다고 하듯이 대부분의 나라의 전통적인 디저트라고 자랑하는 디저트들은산업 혁명 이후 만들어졌다. (p51)

디저트를 정말 좋아하는 나. 초콜릿, 떡, 케이크 등 그만 먹어야지~하면서도 손에서 쉽게 놓지를 못한다. (지금도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며 글을 쓰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의 디저트와 설탕의 상관관계로 설탕 생산의 발전이 디저트 문화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글을 읽으며, 그 당시 서글픈 역사 속에서 달콤한 결과를 만들어낸 아이러니를 부정하기가 어려웠다.







지금 국내 대중문화계에는 '청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더 자세히 말하면 복고 감성에서 비롯된 '레트로 청량'이 대세다. (p80)


주요 테마인 디저트에 관한 내용도 좋고, 그 외에도  < 선재업고튀어 >의 변우석, 하이브의 뉴진스와 투어스 등 요즘 대세 문화인 청량함과 영화 <파일럿> 등 다양한 문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무더위에 지칠 것 같은 8월, 시원한 에어컨과 잡지책 한 권.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혹은 차)까지 함께라면 앞으로 남은 여름이 마냥 힘겹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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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저녁달 클래식 1
제인 오스틴 지음, 주정자 옮김 / 저녁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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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독자

1) <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 김경일 교수의 추천글이 궁금한 사람

2)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문학이 읽고 싶은 사람

3) 제인 오스틴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사람

4) 달달한 러브 스토리가 궁금한 사람







내 심장을 뛰게 하는 러브 스토리가 있다. 바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모든 로맨스 남주는 다아시의 복제판이라는 말을 하는 지인이 있을 정도로 <오만과 편견>은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필수인 명작이다.





<오만과 편견>은 오만이와 편견이의 사랑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문학적 가치와 재미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재산이 많은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p39)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사랑과 돈, 둘 다가 소중하다는 중요 포인트가 잘 나와있다. 사랑만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돈만 보고 결혼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 제인 오스틴이 살던 시대를 생각하면 여자를 하나의 재산쯤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도 많았을 걸 생각하면 이 작품이 얼마나 많은 행복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줬을지 생각해 볼 수 있다. 21세기나 그때나 결혼과 사랑에 관해 비슷한 환상과 현실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고. 





우리는 살면서 오만과 편견 중 어떤 걸 더 많이 가지게 될까요? 아마 편견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편견이 또 다른 오만을 낳는다는 겁니다. -김경일(p31)


여자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남자주인공인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졌기에 그의 진심을 늦게 알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사랑을 더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에 제 마음을 깨닫고는 후회한다. 이렇듯 두 사람의 엇갈림 속에서 느껴지는 간질간질함이 독자의 가슴에 향기처럼 남아서는 이 책을 찾고 찾고 또 찾게 만든다.


저녁달 출판사에서 나온 <오만과 편견>은 번역도 깔끔하고 표지도 감성적이기 때문에 <오만과 편견>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읽기도 좋고, 번역을 비교해 읽는 걸 좋아하는 독자도 재독 하기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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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와 썸타기! 그니까 작사가 뭐냐면 - 작사 1타강사의 찐 커리큘럼, 작사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히트곡 작사가의 현실적인 노하우!
안영주 지음 / 더디퍼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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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독자]
'작사'가 궁금한 사람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싶은 사람
부업에 관심 있는 사람
글,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


작가라고 하면 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요즘 책, 인강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기도 하다. 작사가 데뷔 학습지를 처음 발견했을 때 신기했는데, <그니까 작사가 뭐냐면>을 만나서 작사에 관한 호기심을 조금 풀 수 있었다.




가사는 철저히 멜로디를 위해 존재한다. 즉, 멜로디가 없으면 가사도 없다. (p18)

좋은 가사의 정답은 없다. 하지만 내가 쓴 가사가 누군가에게 채택되고,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는 건 다른 가사에는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27)


'Day01 가사의 구조~Day49 트렌디한 트로트 작사 작업기' 이렇게 총 49일 동안 천천히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로 방향이 잡혀 있다. 혼자 작사 공부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구성이라서 작사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 책을 통해 기본을 쌓고 챗GPT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완벽히 즐기면서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써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보면 설레지만 사라질까 봐 불안해진다. 하지만 썸이라도 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p248)

예전 같으면 '작사가'라는 직업은 너무도 낯설고, 먼~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 생각했겠지만 K-POP의 어마어마한 인기와 더불어 미디어의 발달로 작사가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전히 자신이 가사와 썸타는 사이라고 말하는 안영주 작가의 찐 노하우가 담긴 커리큘럼을 쭉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아름다운 가사를 만드는 날도 머지 않으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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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춘덕이
유춘덕 지음 / 프롬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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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글재주를 발견한 유춘덕 작가. 이런 축복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미려한 글이 모여 수필집으로 세상에 선물되었다.






"뭐 하고 있냐"고 묻는 말에
"시를 쓰고 있다" 하면
"너는 아직 배가 덜 고팠구나.
돈을 벌어야지"라는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책 날개 중에서

글, 그림은 돈이 안 된다는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쭉 이어지는 것 같다. 글을 쓰며 사는 것을 꿈꾸는 유춘덕 작가는 남들이 미쳤다고 해도 '절박함'이 자신에게 최고의 스승이었다고 고백한다. 책 날개에서부터 보여주는 작가의 매력이 참 좋아서 <내 이름은 춘덕이>가 더 특별한 책으로 느껴졌다.




어느 계절이든지
꽃을 피워낼 수 있으면
그때가 봄날이리라.
-p11


'내 봄날은 언제 올까?' 이런 고민을 하곤 한다. 남들과 똑같은 날,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계절을 느낄 수 없는 게 인생이기에 종종 내 봄은 좀 늦게 올지라도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하게 된다. 물론 지칠 때도 있다. 일찍 봄을 만끽한 사람들을 보면 허탈해질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마저 봄일 수 있기에 좋은 책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한 나로 나아간다.









나는 나를 아주 좋아한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 누구도 아닌 사랑스럽고 귄이 좔좔 흐르는 '춘덕'이고 싶다. (p209)

난 다시 태어나면 다르게 살고 싶긴 한데, <내 이름은 춘덕이>를 읽으며 다시 태어나도 나이고 싶을 만큼 삶을 더 사랑해야 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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