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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평점 :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p25)
온몸으로 살아낸 하루는 삶의 이야기를 남긴다. 나만의 이야기가 없는 하루는 살아도 산 날이 아니다. (p151)
용기를 내라. 용기는 도끼날 같아 쓰면 쓸수록 빛난다. (p227)
지는 하루를 슬퍼하지 말 일이다. 저 태양은 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해 돌아오는 중이다. (p505)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세상이 나를 바꾸지 못하도록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라. (p653)
오랜만에 읽은 <걷는 독서>. 너무 예쁜 문장이 많아서, 너무 반짝이는 문장이 많아서 하나하나 전부 내 가슴에 담고 싶다. 언제 읽어도 좋은 문장을 이렇게 써내는 박노해 작가. 글 속에 삶과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가가 느껴진다.

어디서든 어디서라도 나만의 길을 걸으며 '걷는 독서'를 멈추지 말자. (p13)
<걷는 독서>를 읽으면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을 넘어 나만의 자취를 남기고 싶어진다. 필사하기도 좋은 책! 다만 이전에 보았을 때처럼 사진이 좀 아쉬운 편이다. :_) 그래도 글이 좋아서 계속 찾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