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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도감
묘엔 스구루.사사키 히나.마나코 지에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평점 :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일상 속 ‘좋은 사람들’을 기록한 유쾌한 도감


[좋은 사람]
1) 화상 회의에서 일단 카메라 켜주는 사람. 본인은 켜지만 다른 살마에게 절대로 켜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2) 마트에서 집어 들기 직전에 마감세일 스티커를 붙여주는 직원
3) 정수기 물통을 먼저 나서서 갈아주는 사람
4) 발표할 때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사람
5) 질문 시간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을 때 나서주는 사람
6) 비밀번호를 보지 않도록 시치미를 뗀 얼굴로 대각선 위쪽을 바라봐주는 사람
7) 학교에서 뒷자리 친구에게 프린트물을 넘겨줄 때 꼭 뒤돌아서 건네는 사람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 <좋은 사람 도감>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소한 배려와 친절의 순간들을 포착해, ‘100명의 좋은 사람’을 기록한 유쾌한 도감이다.
직장이나 학교, 식사 자리,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만나는 이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가끔은 나보다 먼저 문을 잡아주는 사람, 피곤해도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식당에서 마지막 한 조각을 양보하는 사람. 너무 평범해서 지나쳐버렸던 이들의 따뜻한 행동을 귀여운 그림과 짧은 글로 담아낸다.

**분명 이 도감 속에는 '에이, 이런 건 당연한 행동이잖아' 싶은 것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바로 당신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니, 넉넉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p25
이 책을 읽다 보면 문득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늘 당연하게 여겼던 친절이 사실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착한 게 손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배려와 친절이 소중한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책. 읽고 나면 가슴 한편이 따뜻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