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
박은주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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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지하철은 없다. 부산에 있을 땐 지하철을 정말 자주 이용했는데.. 내 고향엔 지하철이 없는 참 아쉽다. 그래도 조선 인재의 절반이 나오는 영남에 살고 있으니 역사의 기품과 매일 함께 살아간다.





가장 가까운 역사로 달려가 지하철을 타보자. 책에서 안내하는 출구로 나가는 순간, 평소와는 다른 발걸음에 설렘이 더해질 것이다. (p8)


종종 서울에 살지 않고 있음이 애석하다. <역세권>엔 한국인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 역사의 17개 정거장이 담겨 있다. 주말에 지하컬을 타고 역사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 문화 생활이라는 게 거창할 필요 있을까? 내가 밟고 있는 땅에 어떤 얼이 담겨 있는가를 알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 자체로 문화 생활이다.








윤동주문학관은 경복궁역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도보로 40분, 버스로 10분 거리다. (p228)


이봉창의사 역사울림관, 북촌한옥마을, 연세대학교, 전태일기념관, 오일팔 증명사진관 등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역사의 흔적이 이 책에 담겼다. 가장 가보는 싶은 곳은 역시 '운동주문학관'이다. 삶에 대한 고뇌와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담긴 무수한 작품은 아직까지도 우리 민족에 피를 끓게 한다. 나는 윤동주 시인이 좋다. 그의 삶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역사를 알고 주변을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우리는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역세권>과 함께라면 내가 사는 곳, 내가 방문하는 곳에 아름다운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나아가 소설을 쓰거나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창작자라면 좋은 영감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작품이 역사를 모티프로 탄생한다. 역사를 품은 역으로 가 나만의 창조력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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