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우리돌의 들녘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러시아, 네덜란드 편 뭉우리돌 2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단 책 소개]

2017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는 김동우 작가의 뭉우리돌 두 번째 시리즈


※뭉우리돌의 바다 :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에 남은 국외독립운동사적지를 다룸




어릴 땐 2월 14일하면 발렌타인데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안중근 의사 사형 재판일로 더 의미가 깊다. 역사를 전공하며 한국사를 배우는 내내 울분이 차기도 했지만 감동으로 벅찬 순간을 자주 맞이했다. 바쁜 마감 틈에서 <몽우리돌의 들녘>을 읽은 건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15만 원 탈취 사건


-북간도 용정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으로 이어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


현재 가치로 150억 원 가량 되는 일제의 돈을 탈취한 사건. 윤준희, 임국정, 최봉설, 박웅세, 한상호, 김준 등 여섯 명의 '철혈광복단' 단원들이 취한 거사다. 일제한테서는 10원 한 장도 빼앗으려 해도 손이 떨릴 것이다.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모르니까. 하지만 철혈광복단은 보통 사람과 달랐다. 민족을 위해 못하는 게 없었다. 말과 활자로 이런 역사를 배울 때도 웅장한 기분이 드는데, 직접 현장에 방문하면 어떨까. 책 속에서 '15만 원 탈취 의거' 기념비를 보며 당장이라도 방문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 보이지 않는 에너지는 네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왜 위대한지를 깨닫게 한다. -김동우


아주 솔직히.. 한국사 공부가 마냥 재밌지만은 않다. 만약 다시 한 번 나라를 빼앗길 상황이 온다면 과연 몇 명이나 나라를 위해 싸우고 싶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불합리 속에서도 끝까지 후손들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의지를 이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유지될 평화와 미래는 없다. <뭉우리돌의 들녘>을 읽으며 2월 14일뿐 아니라 365일 매일이 감사해야 하는 날임을 새삼 느꼈다. 해방된 조국에 사는 행복에 오늘도 감사한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