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배신 -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을까?
김영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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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면 편해'라는 말이 날 유혹해도 잘 참았건만 끝내 노력이 날 배신한다면 번아웃에 빠진다. 노력에 배신 당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허탈감을 또 느끼고 싶지 않다는 핑계로 시작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게 되면 소극적 도전과 실패 사이의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사회심리학자이자 문화심리학자인 김영훈 작가는 < 노력의 배신 >에서 과연 어떤 노력의 악순환을 알려줄까. 21세기 대한민국은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는 노력하고 있기에, 이 책을 그냥 지나치기란 쉽게 않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노력을 유일신으로 믿으면 믿을수록 우리의 삶은 더 비참해진다. (p7)


예전엔 '노력'을 꾸준히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노력도 노력 나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사람이 너무 절박해도 성공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저자가 '노력 신봉 공화국'이라고 한 말이 실감되었다. 학창 시절에도 이런 믿음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돌아보면 어떤 실패든 아직 어린 학생(개인) 탓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혹은 본인도 그런 교육을 받았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재능이 있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p108)


그릿은 단순히 성격적인 특성인 근면과 성실성을 뜻한다. 그래서 그릿을 쉽게 향상시킬 수 없다. 그릿은 유전이기 때문이다. (p167)


<노력의 배신>을 읽는 내내 < 그릿 >이 떠올랐는데, 이 책에 역시 언급한다. <그릿>을 먼저 읽었다면 이 책을 볼 때 혼란이 올지도 모른다. 그동안 자신이 읽고 믿은 것들이 사실은 타고나는 것,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릿>, < 1만시간의법칙 >에 나오는 노력과 끈기를 <노력의 배신>에서 말하는 마나의 재능+능력에 활용하는 조합이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재능과 능력이 '주'이고 노력이 '객'인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런 재능과 능력 역시 적절한 가정적, 사회적, 환경과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빛을 못 보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p261)


나도 많이 혼란스웠다.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닌 건 알겠는데, 그럼 적절한 환경에서 꽃 피는 재능과 능력은 어떻게 찾아야 한단 말인가? 여기서부터가 본게임일 거 같았다. 개인의 '진짜 노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부분을 찾아야 하니까.​










<노력의 배신>은 자칫 제목과 프롤로그만 보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노력하지 말라는 힐링 도서도 아니고, 회의적인 이야기만 담은 책도 아니다. 오히려 진짜 우리가 노력해야 할 스팟을 찾도록 일깨움의 초석을 다져주는 책이다. 그걸 찾기 위해서는 무수히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 단순한 노력으로 부딪히는 게 아니라 '그릿'을 발휘한 나만의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현재 노력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어디에 어떤 노력을 할지 모르겠다면 <노력의 배신>을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실패했다‘라고 인정하면 안 된다. 그것은 자기 스스로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P8

노력이 먼저인가, 아니면 체질이 먼저인가? 타고난 체질이 먼저다. 타고난 체질이 날씬하면 운동하지 않아도 평생 날씬할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운동을 좋아할 확률이 높고, 운동을 하면 계속 더 날씬해진다. - P142

말이 쉽지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 신봉 공화국에서 살다 보니 그렇게 믿는 것뿐이다. - P168

대부분의 성공은 그 분야에 필요한 재능, 적절한 환경과 기회, 노력으로 달성되고, 이 세가지 요건은 의지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P207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성공은 명분이 약하다. ~ 노력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여서도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자신 거칠게 대하면 대할수록 돌아오는 것은 자괴감을 동반한 패배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262

노력보다 훨씬 더 강한 타고난 능력과 자질, 그리고 환경과 기회라는 주요인이 있으며, 그것들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P288

재능과 능력이 ‘주‘이고 노력이 ‘객‘인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런 재능과 능력 역시 적절한 가정적, 사회적, 환경과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빛을 못 보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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