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는 태도
장서우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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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존재의 증명. 어쩌면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존재 자체의 증명에 부단히 애썼던 것은 아닐까. 우습게도 존재의 증명을 노력만큼 이뤄낸 적이 없는 것이 문제였지만. < #더는나를증명하지않기로했다 >를 읽으며 존재의 증명이 아닌 온전한 나로 살고 있는 현재에 깊은 감사를 느꼈다.








사회적 인정과 체면이라는 감옥에 갇혀 스스로를 기만하는 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p7)

존재를 증명하려 애쓰다 보면 #가스라이터 를 만날 가능성도 커진다. 가스라이터들은 애써 증명하려는 사람들을 인정해주는 척하면서 입맛대로 상대를 가지고 노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난 제대로 의식하진 못했지만, '내가 쓴 글'이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인정과 증명 욕구가 굉장했었다. 부단히 증명하려 했던 사람을 '증명과 인정'이란 당근을 던지며 손쉽게 굴릴 수 있다는 게 소름 끼치긴 하지만 스스로 존재의 증명에서 벗어나야 가스라이터도 피할 수 있고, 삶을 더 윤택하게 살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는 온전할 수 있다. 남에게 완벽을 인정 받으려는 삶이 아는 온전한 나로 행복한 삶이 사는 것이 진짜 삶이라는 것. <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를 읽으며 이 본질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유해한 타인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공격성은 꼭 필요하다. (p123)


다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소시오패스를 다루는 태도와 기술'이다. 말이 소시오패스지 그냥 사이코구나 싶은 사람을 생각보다 자주 만난다. 100명당 네 명 골로 존재한다는 통계가 있다. 즉, 우리나라에만 200만 정도의 소시오패스가 살고 있는 것이다. 소시오패스 만나기 어렵지 않다. 올해만 해도 나도 몇 명은 만났으니까. 마찰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되 나를 지키려는 공격성은 잃지 말아야 한다. 사실 소시오패스가 노리는 사람 중엔 양심의 가책을 남들보다 많이 느끼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 많다. 소시오패스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면 '저도 똑같은 사람 되는 거잖아요'라며 절망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험한 세상, 살아남으려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더 독하다는 걸 보여줄 필요도 있다. 소시오패스를 같은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 자체가 나를 피폐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이럴 땐 쓸데없는 양심의 가책은 버리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소시오패스 특징]

-타인의 공감 능력을 이용하는 기술이 탁월함

-타인의 동정심과 죄책감을 자극게 교활하게 이득을 취함

-상대를 자기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상황을 조작하는 능력이 뛰어남


[소시오패스를 다루는 기술]

1-일단 원인을 인정하고 대응법을 모색할 것

2-무례한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을 용기를 낼 것

3-서서히 멀어지되 공격성을 보일 것

4-최후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스스로 목줄을 걸고 남들의 손에 자기 삶을 내맡기는 꼴처럼,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를 끝없이 증명하려는 사람은 한없이 공허해질 뿐이다. - P7

그러니 지금 변화하기로 결심했다면, 조언과 소음을 분별해서 건강한 조언은 마음에 새겨두되 불필요한 외부 소음은 철저히 차단하자. - P23

내가 간절히 소망하는 바를 무의식에 깊숙이 새겨넣어 내면화하는 작업은 실제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소망을 넘어서 집착이 되면, 도리어 역효과를낳아 내가 집착하는 대상이 나에게서 영영 멀어질 수 있다. - P89

글쓰기와 자기 수용을 꾸준히 한다면, 자기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치유의 과정이다. 타고난 기질을 금세 바꿀 수는 없지만, 건강한 자기 이해는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지혜롭게 구분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도와준다. - P157

내 삶이 진정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특정 개념들로 나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진짜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은 자존감에 신경 쓰지 않는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무심해하는 경향이 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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