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제국 당대총서 14
하워드 진 지음, 이아정 옮김 / 당대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이 두터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책내용 때문이다.  


 하워드 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7월에 촘스키랑 같이 부산에 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대체 어떤 분위기를 풍길까 보러가고 싶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학자다.

 이 역사학자는 세상을 관통하는 지적 통찰을 가지고 있다.

 역사학이 갖는 힘을 훌륭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진짜 애국자다. 미국내 권력자들이 보기에는 정말 힘든 사람이겠지만....

이런 지성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다.

( 난 이 사람의 저작과 생각을 훌륭하다고 인정하고는 있지만,

이 사람의 모든 입장과 생각을 모두 지지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특정 이념이나 인물에 전적으로 얽혀있지 말라는 것이 그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많은 지식인들은 그들이 가진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거나 권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들은 보수 언론의 전횡이나, 특정 집단의 부패나, 세상에 만연한 어리석음을 보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엉성한 틈을 파고들어 많은 것을 취할 뿐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봉건 영주와 같은 독자적인 특권영역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 책에서 Zinn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역사학자의 저작로서 훌륭한 전형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나마, 한결같이 똑같은 일간지 헤드라인의 저편에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접하고, 이런 사실들은 우리가 세상을 좀더 균형있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서....

세상에 있는 다양한 사건과 시각과 그 배후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힘의 역동을 느껴보길 권한다.

★★★★★ ! 
 

(2005년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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