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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개정증보판 ㅣ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8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실록.....
난 원래 <~하는 ~가지 방법>, <한권으로 읽는.... 어쩌구>, <뭘로 뭘 끝내거나 뽀개>는.... 책들의 이름에 대해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런데...
요즈음 조선왕조 실록을 한권으로 읽으면서 감동받고 있다.
난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서 약간의 컴플렉스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단편 단편이 어떤 이야기인지는 알아도...
뭐가 어떻게 엮여있는 지에 대해서는 까막눈과 다르지 않았다.
마치 지하철을 많이 타고 다니는 내가 역 주변은 알아도,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는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지하철을 기다리면 꼭 지도를 보고 아 이동네와 이동네가 이렇게 붙어있구나...하고 감탄하고는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명회의 호를 딴 압구정동과 성종이 묻혀있는 선릉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했다. : 한명회는 세종대왕의 둘째아들인 세조의 오른팔이었고, 성종은 세조의 손자이자 연산군의 아버지이며, 연산군은 대장금에서 임호가 연기하는 중종의 형님이다.)
이 책은 복잡하게 얽힌 왕가의 역사를 잘 담아내고 있다. 내가 그간 알던 단편적인 역사의 구슬들이 실에 꿰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만만하게 쓰여진 책이 아니며, 그래서 엄청 팔렸나 보다.
고등학교때 이책을 읽었더라면, 치졸한 말장난 하는 국사 문제에 고전하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