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종의 이유
하워드 진 지음, 앤소니 아르노브 인터뷰,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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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회 문제는 개별적인 폭력행위를 통해서 전혀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적, 정치적 동원을 일궈내야 합니다.

 

- 이크발 아흐마드,  데이빗 바서미안과의 대담 중에서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고, 그래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은 사회민주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자 그들은 노동조합 운동가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노조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유태인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유태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저를 잡으러 왔습니다. 그때에는 저를 지켜줄 만한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 마틴 니묄러(1892~1984) 독일의 신학자.

  : 나치의 종교정책에 저항하다가 수용소에 수용되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서독의 군비확충에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함.

 

* 민주주의란 대통령 꽁무니에 한 줄로 늘어서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란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정부를 의심할 수 있으며,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둘러보고 알아내려 노력하는 겁니다.

 

* 교육은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주는 겁니다.

   그 가운데서 그들이 믿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 오늘날의 전쟁은 전투원이 아닌 사람들을 향한 전쟁입니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국제관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Smart Bomb을 둘러싼 모든 말들은 우리가 폭격을 하는 와중에도 인간적으로 행동한다고

   미국의 대중들을 확신시키는 시도일 뿐입니다.

  (민간인들을 폭격하자는 결정은 대체로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 만약 어떤 사람이 간절하게 누군가의 지지를 바라는 상황이 있다면,

   아마도 그 자신이 어마어마한 폭력을 행사하려는 상황이 바로 그런 상황일 겁니다.

 

* 자본주의 사회만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자본주의는 전쟁을 먹고 삽니다.

  그리고 전쟁은 자본주의를 먹고 살죠. 사회가 이윤을 따라 움직이게 되면,

  한 국가는 곧 사람들과 여타 자원들을 착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윤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국가들은 전쟁에 연루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당신도 식민지, 천연자원, 값싼 노동력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전쟁들이 벌어졌는지 잘 알 겁니다.

  제국주의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겁니다.

  따라서 이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본주의는 확실히 국가들 간의 전쟁을 불러 일으키며,

  특히 불가피하게 경제적 자원을 둘러싼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 전쟁은 늘 우리의 자유를 축소시켜 왔습니다. 우리의 자유가 신장되었다면,

  그것은 전쟁이나 정부가 행한 어떤 일 때문이 아니라 시민들이 행한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 하워드 진

 

궁극적으로 우리가 쏘는 총들, 우리가 띄우는 배들, 우리가 발사하는 로켓들은 굶주리지만 제때 식사도 못하는 사람들,

춥지만 제대로 옷도 못 입는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만든 것들이다.

무기를 만드는데 돈만드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땀, 과학자들의 재능, 아이들의 희망까지도 무기를 만드는데 허비되는 것이다.

 

- 아이젠하워

 

하워드 진이 2001년 911이후 대담한 내용을 묶은 책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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