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전력 - 21세기에 살아남는 비즈니스맨 파워!
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화 옮김 / 이스트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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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마에 겐이치는 미국 유력 경제주간지인 이코노 미스트가 선정한 세계의 사상적 지도자 4명중

한명에 속할 정도로 뛰어난 경영 컨설턴트다. 최근 FTA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책 <즉전력>은 일본이 21세기에 살아남기위해서 내놓는 오마에 박사의 따금한 한마디를 담고있다.

하지만 그 쓴소리는 단지 일본에만 국한된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의 젊은세대들과 3,40대 비지니스맨

들에게 오마에 박사가 던지는 화두는 바로 책 제목과 같이 즉전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즉전력을 갖추기위한 전제조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이 시대를 명확히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21세기는 보더리스(borderless)경제 시대다.

돈과 정보, 노동력의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 탈경쟁의 시대이다. 또한 이 새대는 인재주의 시대,

즉, 프로페셔널의 시대이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자신의

힘으로 황무지를 경작할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즉전력은 무엇인가? 즉전력은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정확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는 프로페셔널을 말한다 (P. 47)

그럼 이제 이런 유연성과 용기를 갖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살펴보자.

① 어학력을 키워라. 지금 세계 인터넷 언어의 80%, 저장되는 정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지니스 영어를 익혀야한다. 듣는 귀를 단련시키고 말하는 능력을 키우고 두려움을 버려라

② 재무력을 길러라. 자신의 재무 능력을 파악하고, 자산을 운용하라. 그 좋은 예가 주식투자로서

주식투자의 3원칙은 그 성격과 기본상식을 배우고, 친구와 함께, 그리고 세계적인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③ 문제해결력을 길러라. 문제를 파악하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을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④ 공부법을 길러라. 스스로 해답을 찾고, 매년 한가지 주제로 공부하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리부팅의 마음가짐으로, 시간을 아끼고 생활을 패턴화한다.

⑤ 회의술을 길러라. 가족과의 대화를 많이 하고, 맥킨지식 회의 기술을 익히고, 토론의 목적을

파악하고 질문력/청취력/설득력을 강화하며, 실력자와 꾸준한 연습을 실시한다.

⑥ 마지막으로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라. 사고의 중심에 인생을 놓고, 걱정이 아닌 실행과 개선이라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세우며, 가격표와 이름표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라.

 

<즉전력>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borderless 경제, 사이버 경제, 멀티플 경제...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이런 경제 패턴을 이해하고 우리자신이 즉전력을 가진 프로페셔널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학벌이 통용되던 시대는 지났다.

 

처음 이책을 만났을때 느낌은...딱딱함 이었다. 아니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친절한? 오마에 박사님의 즉전력 단련법은 딱딱함이 아닌 부드러움이라 생각된다.

미래에 대비하는 방법을 친절하고 부드럽게 제시하고 있다. 이제 물은 마시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21세기의 주역이 되길 원하는, 프로페셔널을 꿈꾸는 모든이들에게 이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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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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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의 모든 샘에게....내미는 따스한 손길!!

이 책의 저자 대니얼 고틀립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심리치료사이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첫인상은 그랬다. "눈물 꽤나 흘리게 하겠는걸?"

전신마비 외할아버지가 자폐증을 가진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하니..

하지만 이 책을 내려 놓는 순간, 눈물보다는 내 가슴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을 느꼈다.

내 자신이 바로 <샘>이었다. 샘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 모두의 이름이었다.

 

대니얼 고틀립은 서른셋에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다. 그의 인생에 시련이 시작된것이다.

아내와의 이혼,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죽음, 그리고 막내딸의 아이. 손자의 자폐증

하지만 그는 시련을 시련이라 생각지 않는다. 아픔이라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든 삶을 지고 태어났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받게되고

그와 비밀을 간직하게 된다. 그 흔적이 바로 인중이다. 하나님과의 비밀약속의 흔적...

 

남들과 다르다는것,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다르다고 생각하는것'이 문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다르다는 사실은 그냥 사실일 뿐이지 고통이 되어선 안된다.

 

몸에 난 상처가 아무는데 필요한 모든것은 우리 몸속에 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필요한

모든것들도 우리 안에 다 있을 것이다.

아픔을 작게 만들수 있도록 내 마음의 그릇을 키우고, 좌절하고 인생의 벽에 부딪힐때 이를

다스릴수 있도록 마음의 평화를 만들며, 변화에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놓아 울때, 영혼은 새로운 것을 놓고 춤을 춘다"...P 138

 

부모가 자식을 가장 잘 보살피는 방법은 부모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사는것이다. 아이의 눈에

비친 부모의 모습이 바로 그 아이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는 단순히, 그의 손자에게 하고 있는 당부의 말이 아니다.

젊은이들에게, 부모에게, 장애우들에게, 돈과 권력을 가진사람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손길이다.

"죽음은 삶의 적이 아니다. 죽음이 없다면 삶에 대해서도 알지 못할 것이다."...P 50

아픔을 겪지 않은 사람은 아픔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희망의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다.

 

이 책 <샘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나 자신의 존재 이유와 차이를 인정하는 법 또한 배웠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삶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샘을 대신해 따스한 손길을 건낸 샘의 할아버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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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할래요?
김선우 엮음 / 샘터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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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가슴에 담는 사랑이 있다.

Shall We Love? 입으로 나온 사랑은, 가슴에 담겨 가득 차오른 사랑의 분출이다.

이 책은 사랑을 이야기 한다. 아니, 사랑을 묻고 있다.

친구와 자연과 사랑하는 연인과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가을은 시(時)와 참으로 어울리는 계절이다.

말이 살찌는, 높은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아~~하는 감탄사조차 시의 언어가 된다.

추남(秋男)이 옷깃을 여미고 흩떨어진 낙엽위를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시가 된다.

사랑하는 연인의 더 가까워진 간격은 사랑의 언어가 된다.





Everybody Shall We Love?

거미줄(손택수) 

"...지구를 반바퀴 돌고 와서도 끊어지지 않고 끈끈한 줄 하나"

 

성선설(황민복)

"손가락이 열개인것은...어머니....은혜...기억...태아의 노력"

 

<어머니> 우리가 아는 사랑의 시작이자 끝이다.

작은 떨림에도, 몸짓에도 느끼고 한없이, 끝없이 사랑을 보낸다. 받는다 우리는....

 

Everybody Shall We Love?

첫사랑(고재종)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첫사랑> 미끄러지고 미끄러지는 설램과 두드림속에 피어나는 사랑이란 이름..

 

Everybody Shall We Love?

일곱살, 우주(함순례)

"....비닐돗자리 든 아이가...마지막 귀퉁이에 제 몸 내려놓는다"

 

삼학년(박성우)

"미숫가루를 실컷먹고 싶었다...동네 우물에 부었다...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일상, 순수에 대한 동경과 사랑>

초코파이가 먹고 싶었다. 첫휴가에서 초코파이 3박스를 먹었다.

난 아직도 초코파이를 먹기가 힘들다. 웃음이 난다. 삼학년, 미숫가루를 우물에 부었다는 이 시.

옛날 그 순수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사랑하게 된다.

일곱살 우주 비닐돗자리에 아이가 몸을 맏기는 순간, 이미 세상에 갖혀버리게 된다.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는 방법은 어디나 앉고 아무렇게나 뛰어놀게 해주는 것이다.

 

Shall We Love? 시를 읽을 때는 어두운 조용한 시간이 좋을 듯하다.

어지럽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작가의 상상과 나의 꿈이 공중을 훨훨 날수 있는 그런 시간

말이다. 우리, 사랑할래요? 작은 언어로 큰 사랑을 간직하게하는 말이 가득한 책이다.

가을과 어울리는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한다.

Everybody Shall W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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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못 정한 책 - 사운드 디자이너 김벌래의 전투일지
김벌래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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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인생, 김벌랩니다."
전화를 받을때면 늘 반복되는 대사.
이처럼 김벌래 선생님의 인생 모토는 바로 신나는 인생이다.
만화 '밀림의 왕자 타잔'에 환등기를 설치하고 지금의 야외 라이브 극장(?)을 선보였던
그 시절의 꼬마. 그의 신명나는 인생이야기, 소리이야기, 사람이야기가 이 제목을 못 정한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제 그 소리인생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이 책은 사람이야기로 가득하다.
벌래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이해랑 선생님,
소리의 길을 알려주신 김벌래의 영원한 스승이신 심재훈 선생님,
소리에 담긴 철학을 들려주신 김종삼 선생님,
보조 소리, 보조 미술이라는 인식의 틀을 벗어나려고 함께 땀흘렸던 윤정섭 작가,
어려운 중학교 시절 꿈을 키우도록 도와 주신 정구영선생님,
그리고 젊은 스태프 4인방의 이야기......
김벌래의 인생에서 사람은 소리의 시작이 되기도 했고 꿈의 시작이기도 했다.
어려운 생활환경속에서 사람은 희망이기도 했고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극과 소리인생에서 많은 스승, 동료, 스탭, 두 아들...은 새로운 소리를 창조하는
열쇠이자, 힘이 되어주었다. 그의 소리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의 냄새가 묻어있다.
 
김벌래 선생님의 소리이야기는 듣는 사람을 흥미진진하고 신명나게 한다.
옛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그렇듯, 저자는 신명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속에 빠져들지 않을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 ^^
우리가 TV 에서 보아왔던 인상적인 CF의 대부분이 벌래 선생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한번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덕화가 나왔던 속옷 TRY , 브랙닥스 치약의 '뽀드득' 소리,
이소리가 아닙니다. 하는 용각산의 광고, 종근당의 상징이 된 웅장한 종소리,
그리고 펩시콜라의 '펩시' 소리까지...
기발하고 재밌는 광고와 그 뒷이야기들이 신나게 이어진다.
 
어린시절 악극 공연을 보고 연극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던 꼬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연극에 대한 그의 꿈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꿈은 고난을 잊게 한다.
잠시 체신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동아방송에 입사하고 자신이 꿈꾸던 음향전문회사
38오디오를 만들게 된다. 우리도 잘 아는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 에 참여하고
올림픽과 EXPO에서 김벌래만의 독특한 소리의 세계를 창조한다. 
  
 


 
그의 소리철학은 적당히가 아닌,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완벽한 소리를 만드는데 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리를 찾는 작업도 그의 소리 인생에서 빼놓을수 없다.
'한국의 소리 100년, 대한국인' 작업과 에밀레종의 소리를 담는 작업 등..
그는 또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펩시콜라의 광고에서 신시사이져를 사용하고, 도올의 연극 '그 불'에서는 특수저음스피커를
사용하는 등 단순히 과거만을 고집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것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하는
법을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고난이 그에게 신명나는 삶이란 모토를 일깨웠듯이
선생의 기분좋은 웃음속에 그의 힘겹지만 활기찬 소리 인생이 담겨있는듯 하다.
"쟁이에게 은퇴는 없다."
"예술가 보다 '야술가'가 더 좋지않소. 밤마다 한잔 술에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야술가!!"
술한잔에 호탕한 웃음으로 인생을 이야기 할 수있는 멋진 삶을
김벌래 선생님의 [제목을 못 정한 책]을 통해 배워본다.
 
마지막으로 이책의 제목을 지어보고 싶다.
제목은 "우리, 소리 한잔 하세"
소리쟁이, 야술가로서 김벌래의 소리 인생이 담긴 이 책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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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 일본 - 21세기 강대국을 지향하는 한국인의 교양서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엮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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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평방 킬로미터의 작은 섬나라, 일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라는 수식어가 이 나라 앞에 항상

붙는다. 약 150년전 구로후네(黑船)의 위협에 두려워하던 일본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강대국

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와 세계 역사적 흐름속에서 그들이 주도한 힘의 원천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 책 대국굴기...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이 걸어온 근현대사를 살펴보자.

1853년 막부시대, 페리제독이 이끄는 미국의 함대가 지금의 도쿄만을 통해 입항한다. 아편전쟁에서

중국의 패전을 듣게된 일본은 이전까지의 중국중심 세계관의 변화를 인식하고 개항을 하게된다.

개항은 근대 일본의 출발점이자 전환점이 된다. 불평등한 조약체결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개항을 통해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기술의 일본화에 노력한다. 대형선박건조기술, 천문측량기술, 소학교

의무교육 실시, 대학 설립, 농업생산장려, 군제개혁, 서양식 대포도입 등 적극적으로 개화 한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막부시대는 막을 내리고 천황의 시대가 도래한다. 100여명이 넘는 

구미사절단을 파견해서 각국과 우호를 도모하고 각종 제도 및 법률, 경제, 교육 등 일본에 적합한지를

시찰하고 보고토록한다. 

1870년 이 보고서를 토대로 군제를 개혁하게 되는데 11년에 걸쳐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주역인 '황군' 

을 육성한다. 1880년대 관영기업을 민영기업화 함으로써 산업을 재편한다. 서구 열강보다 늦게 산업화

를 실시한 일본은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더불어 전통기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하여 선진국들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영국에서 방직기를 도입하고, 프랑스/독일/미국 등에서 갖가지 제도와 방식을

도입하고 많은 전문가와 기술자를 초빙한다. 과학기술과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서 교육 투자를 강화

하는것이 자원빈국 일본이 취할 길임을 인식한것이다. 1904년까지 90%이상이 소학교에 진학하였고

도쿄대학 설립을 통해 국가 엘리트를 양성하였다. 교토대학과 각 지역대학들도 속속 설립되었다.

또한, 헌법제정에 노력했는데, 이는 열강들과 맺은 불평등 조약의 폐지하기위한 노력이었다.

헌번제정을 통해 현대국가를 이룩했다고 보여줌으로써 조약폐지를 위한 협상이 가능토록 하기 위함

인 것이다. 이 헌법 제정에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 법은 천황만이 육해군의 통솔과 편제

그리고 병력결정의 권한을 갖도록해 일본이 이후 침략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1885년 후쿠자와 유키치는 탈아론(脫亞論)을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진출하자는

의미로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아시아 국가들을 멸시하는 근본적인 이유중의 하나가 된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승리로 민족주의적 광기에 사로잡힌 일본은 우리나라를 점령하게 된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통해 경제적인 이익과 아시아에 대한 열강의 간섭이 줄어든 틈을

이용해 동북아에서 일본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승승장구하던 일본은 1938년 소련과의 전투에서 패한후, 북진전략을 수정 대동아공영권을 기조로

'기본국책강요'를 발표한다. 서시베리아 동부, 몽골, 만주, 중국, 동남아각국과 인도 및 대양주를

포함하는 대동아 공영권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는 수순이 된다.

일본의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에 강하게 반발한 미국의 자국내 일본자산동결조치와 석유수출금지로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하고 무서운 기세로 동남아와 인도까지 압박하기에 이른다.

천황중심의 집단 히스테리에 빠진 일본. 미국은 영국, 중국, 소련을 비롯한 26개국 연합국 선언을

통해 일본과 대응하여 오키나와를 점령하고 마침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투하하여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게 된다.

연합군총사령관 맥아더는 평화헌법 9조를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방지를 위해 무력행사영구포기,

군전력보유금지, 국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게된다

또한 침략전쟁에 참여했던 재벌을 해체하게 된다. 하지만 재벌의 해체는 유능한 중고위층 관리인재가

경제무대에 등장하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전후 일본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후, 요시다시게루 내각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전후 경제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진다.

1949년 산업합리화에 관한 결의를 통해서 4가지 원칙을 천명하고 석탄과 철강산업, 전력산업,

조선해운업, 자동차공업 등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당시 정세의 변화도 전후 일본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게된다.

소련과 미국의 냉전시대의 돌입과 중국 공산혁명에 따른 미국의 대일 정책이 변화하게 된다.

전쟁승리에 대한 배상금을 포기하고, 오히려 일본에 경제원조를 실시하는 것이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일본은 국제사회에 복귀하게되고 법률적으로 독립된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미국은 일본과 안보조약 체결을 통해 중국과 소련을 견제하려한다.

아시아에서 있었던 두차례전쟁(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은 일본의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본은 1955년 자민당 통합으로 18년간 안정적인 고속성장을 이루게 되었고, 올림픽유치 등을 통해

경제 대국 일본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볼 때, 일본이 경제대국이 될수 있었던 조건은 무엇일까?

 

1.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개항하여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기술을 일본화한 점

2. 의무교육확대, 대학설립 교육강화 등 교육의 중요성 인식

3. 산업합리화(ex...기술도입방식-1호기 수입, 2호기 국산') 및

   기업의 횡적 발전 촉진(대기업과 중소기업 동시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

4. 경제관련 제도 보완, 지원 강화(자국산업발전을 위해 수입제한 강화 및 세심한 분석과 판단에

    의한 개방 실시, 1960년대 국민소득배증계획과 같은 경제구조개선, 혁신을 위한 노력 등)

5. 주변 정세의 정확한 파악과 적절한 이용(한국전쟁 등의 이용, 미국과의 대외 관계 개선 등)

 

이상이 일본이 경제대국이 될수 있었던 요인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역사에 대한 왜곡과 반성없는 그들의 자세이다.

이 책에서 강대국의 역량에는 하드웨어적인 것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있다. 하드웨어적인 물질적역량은 충분하지만 다른나라로부터 존경 받지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는다면 그 나라는 강대국으로서 역량을 갖추지 못한것이다.

일본이 단순히 잘사는 나라로 남느냐, 다른 나라로부터 진정한 강대국으로 인정받는냐는

바로 일본 자신에 있다고 말할수 있다.

역사의 반성없이 아직도 많은 일본의 권력자들이 과거 전범들의 위패앞에서 절을 하고

군국주의 망령들은 아직도 전쟁을 외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당사자인 독일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일본!! 아시아 인들의 아픔을 하루 빨리 깨닫고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는 날.

진정으로 강대국으로서 전세계인에게 존경받지 않을까 한다.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일본)을 통해 잊고있었던 아픈 과거 역사와 미래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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