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애들 둘다 컴퓨터 오락을 안합니다.
저녁먹다 "게임을 안해서 친구들이랑 할 얘기가 없다"고 하는 두 아들을 보면서
착찹..하기 이를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밥먹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들이 죄다 게임을 하나보구나.
대신 너희들은 TV 오락프로는 보쟎아, 애들은 그 얘기는 안해?"
"안해..." -_-;;
"있쟎아.. 게임도 어느정도 실력이 되야 재미가 있는 거고..
그 실력이라는 게 하루에 30분 잠깐한다고 느는 게 아니거든..
그럼 아주 오래~ 계속 영어공부하듯이 해야하는데 말이야.
그렇게 되면 게임에 중독이 될 것 같아서 안좋을 것 같아..
그럼 엄마가 잔소리, 싫은 소리 하게 될 건 불을 보듯 뻔하고..
엄마는 가급적이면 안했으면..하는 마음이야."
알았다더군요..
아마 속으로 엄마가 참 야속하겠지요?
친구들이랑 얘기거리가 없다니... 참.. 거시기하게 마음이 약해지네요.
압니다.
애들이 컴퓨터 오락의 세계에 입문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요.
어차피 가게 될 세상..
내가 지금 이렇게 막고 있어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갈 수 있는 오락의 세계..
앗싸~하게 길을 터주는 게 인기관리하는 건가?
또다시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