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결혼하지 않았다 - 한 역사학자가 밝히는 <다 빈치 코드>의 진실과 픽션
바트 D. 에르만 지음, 이병렬 옮김 / 안그라픽스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미술관에서 숨은 신화찾기에 끼어왔던(^^) 책입니다.(yes24행사)
지질이 똥종이(갱지..ㅋㅋ)로 되어 있습니다.
(맨날 종이 질 타령을 하는지...모르겠습니다만.. 전 좀 저급의 종이를 쓴 책도 좋아합니다)

다 빈치 코드에서 주장하는 바(예수는 결혼했다? 막달레 마리아와 애인사이였다? 기독교가 여성의 지위를 일부러 약화시켰다? 등등)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책이어요.

일단 신약성서를 보신 분들이 읽기 편하실 겁니다. 계속 성서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마리아 복음서라는 게 정말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흔히 창녀라고 알려져있는 막달레 마리아가 실제로 성경에서 "창녀"라고 표현된 곳이 없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그레고리 7세가 설교하면서 만든 이야기라는군요..전형적인 선데이 크리스챤 출신이라.. 이제서야..)

토마 유년 복음서라는 곳에서는 예수님이 어릴 적에 보인 행적이 마치 "X맨에 나오는 버릇없는 초능력자"로 같았다고 표현되어 있다고도 하고...(마음에 안드는 친구를 5살때 죽였다가 살렸다는군요..)

기독교도의 눈으로 반박하는 책이 아니라
종교학자의 입장에서 소설의 허구를 반박하는 책이었습니다만....

그 많은 흥미로운 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번역서가 가지고 있는 아주 중요한 약점인 "그지같은 번역"이 아주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시사영어사의 월간잡지에서나 보이는 "직독직해"가 돋보입니다.
문맥은 맞지 않고, 그냥 그대로 직역해 버린 곳이 너무 많아요...

역자의 약력이 녹녹치 않은데도 이리 엉터리 번역서가 나온 건(돈을 받고 파는 책인데도..)
이 책의 기획의도가 다 빈치 코드를 반박하는 듯 하면서도
그 책의 명성에 묻어가려는 게 확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엉성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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