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들은 묵독합니다.
소리내어 읽게하지 않거든요.
대신 애들이 책을 읽었다고 내려놓으면 그 중에서 골라서 "이건 어떤 얘기였니?"하고 물어봅니다.
설렁설렁 읽었나..해서 물어보면 내용 파악이 되어 있더라구요.
요즘은 교과서 읽기책을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합니다.
어릴 때 많이 읽어줘서 그런지 단순한 교과서 읽기인데도, 감정을 실어서 읽더군요.
아이가 한번 읽고 난 다음에는 제가 다시 읽어줍니다.
엄마가 정성껏 읽어주는 것도 참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을 가끔 해보는 다독은 정독으로 이어진다는게 제 생각이거덜랑요...
(무식해서 용감한지는 모르겠으나... ^^;;)
제 경험으로는 음독이 꼭 정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싶습니다.
의미를 모르고 그냥 읽기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소리내어 읽기가 필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읽으면서 호흡이 길어질 수 있겠더군요.
아무래도 쉬면서 읽어야 하는 곳과 의미가 이어지는 곳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지겠지요..
그리고 글밥이 너무 많은 책을 아이에게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훈련이 된 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희 애들을 보면 큰애는 제법 읽어낼 수 있는데, 작은 녀석은 마음이 앞서서 잘 안되더라구요.
하루에 한권만!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교육의 목적에서 소리내어 읽히게 하다가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는 것은 아닐까 저어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