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일기쓰는 걸 봐주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전 그냥... 놀러나간 남편 전화로 알고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왠 외간남자 목소리가 절 찾더군요.... 오호~
"**과장님댁 아닌가요? "
"전데요.."
"안녕하세요? 저 유**입니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그런데 왠일이세요?" - 이 눔이 한밤중에 왠 전화질이여? ㅋㅋ
"제가 이번에 승진을 했거든요.... 어쩌구 저쩌구....
그때 절 본사에 근무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년전에 근무하던 부서에 인원이 부족해서 전에 제가 근무하던 현장에서 직원을 끌어 왔었거든요.
못보낸다던 상사한테 "지금 아니면 언제 저렇게 유능한 직원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겠습니까요~ 본사로 보내서 더 중요한 일을 하게 해 줍시다요~"하면서 데불고 왔던 직원인데...
승진했다고 잊지않고 감사전화를 해주니 내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완전히 잊혀 지지는 않았구나싶어서 더욱 감사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다른 동기보다 일찍 승진을 하는 걸 보니 선배로서 기쁩니다.
눈까지 주름을 한것 잡으면서 수줍게 웃는 그 친구 얼굴이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