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아들들은 서로 참 친합니다.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매우 자주...) 싸우는 방법도 거의 여자애들처럼 말싸움을 합니다요.
"형은 그렇다고 무슨 소리를 그렇게 질러~"
"너 이런 식으로 하면 나도 참지 않을거야~"
뭐 이런 식으로요... (듣다보면 참 가소롭습니다.. ^^)

오늘 동현이가 저를 도와 분리수거를 했거든요.
아침에 날씨가 무척 추웠는데 찍~소리 안하고 돕더군요.

착하기도 하고 해서 식탁위에 굴러다니던 동전을 줬는데(육백원..)
그냥 저금통에 넣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가 사고 싶은 걸로 아무거나 사지 그러니? "했더니만
슈퍼에 가서 캐러멜을 두개 사왔더군요.

하나는 엄마랑 나눠 먹고,
다른 하나는 동생 준다고 챙겨놨다가...
승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니 제일 먼저 건네더군요. ^^
지금 그걸 둘이 나눠먹고 있습니다.

참... 친하고 우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어릴 때 오빠랑 죽도록 싸우면서 자랐던 저로서는
어찌 저리 내놓고 친하냐~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건 갓난쟁이때부터 어린이집 생활을 단 둘이 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ㅋㅋ)
형제로 태어난 것이 참으로 잘됐다..싶은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의좋은 형제로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