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아들 소풍이었습니다.
저희애들은 김밥보다 주먹밥(그것도 김치볶은 것 들어간 것)을 좋아해서 그걸 싸서 보냈지요.

한시넘어 기분이 좋아서 들어옵디다.

그러더니
"엄마, 우리 선생님이 주먹밥 맛있다고 하셨다~"
"야, 선생님이 주먹밥을 어떻게 드시냐? 니가 드렸냐?"
"네. 점심 먹기 전에 한개 드셔보라고 드렸어요."
"그~~~래? ^-------------^ "

착하지요?
그러면서 아이가 선생님들끼리 말씀하시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우리 선생님은 애들 김밥을 얻어먹어서 배가 너무 불러요~" 라고 하셨다더군요.

그림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더군요.
꼬물꼬물 1학년 소풍에 김밥도시락 선생님한테 들이밀면서 "드셔보세요~"하는 애들이랑,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서 김밥 하나씩 드시는 선생님 풍경이요. 

그래서인지 오늘 오후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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