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
나무도 먹고, 우리도 먹는다.
밥은 배고파서 먹을 수 있는데... 나이는 나이가 안고픈데도 자꾸 먹어야 한다.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다녀왔다.
교복도 달라지고...
아는 선생님도 거의 없다.
세 분이 남아 있더라.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20년전에도 난 고등학생이 아니었더라...
한때는 졸업한 지 이제 10년되었네...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졸업은 이미 카운트대상이 아니게 되었고,
어느 순간엔 대학 졸업한 지도 10년이 넘어가고...
10년전을 떠올려도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10년전에도 같은 남자랑 살고 있었다고 할 밖에.. 으흐흐흐
내가 내 환경을 때려엎은지 만 2년이 지나서...
난 새 삶을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 10년후엔 어떻게 하고 살고 있을까?
10년전에도 난 전업주부였다...하고 살까?
돌이켜보면 세상은 겁나게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한가운데 있는 나는
그 빠름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챗바퀴로 느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