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홈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영애가 전화로 에어콘키고, 불키고 하는 거요...
그걸 정보통신부에서 전국 600가구를 시범으로 선정해서 일단 시범사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사는 아파트가 대전지역에서 시범단지가 되었지요.
여기 신청해서 걸리면 신형 가전제품을 50%에 준다고 해서
우리집도 에어콘한번 사보자~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더니...
글쎄 턱~하고 걸렸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다 뽀~너스로 45인치 테레비까지 꽁짜로 받았답니다.
자... 여기까지는 염장..

집에 있던 테레비가 제가 퇴직하기 6개월전에 샀던 건데, 그야말로 거금을 들인것이어서
부산 시댁에 드리기로 했지요.
그래서 토요일에 그걸 차에 싣고 부산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효도버전

시아버님이 테레비운반해온 수고비라고 하시면서 돈을 주셨습니다. 많이...
그 돈을 받으면서 "앗싸~ 프라피랑 메트로도 사야쥐~~"했답니다.
다시 염장...

그러나...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덜그덕거리더니 그만 서버렸답니다.
견인차에 실려서 가까운 카센터로 갔더니
견적이, 견적이,
그만 일백하고도 이십만원이 나왔습니다요...

견인료에, 집에 까지 타고 온 택시비로 프라피 날아가고... ㅠ.ㅠ
차수리비로 메트로고 뭐고... 시댁에서 받아온 돈 고스란히 날립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 인생에 횡재는 없다! ㅠ.ㅠ 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는 차안에 있는데요, 차 한대 지날 때마다 흔들 흔들...
어찌나 무섭던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애들은 자고 있으니 밖에 서 있기도 무섭고, 흔들거리는 차안에 있기도 무섭고...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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