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전쟁 : 넥스트 비즈니스 - 미래를 설계할 핵심코드와 충격적인 일터 경쟁 시나리오
진 마이스터 & 캐리 윌리어드 지음, 김정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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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을 비롯한 미래학 서적들이 등장하고 실제로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통신 사회가 도래했을 때, 미래학은 우리에게 미래의 삶에 대한 많은 암시를 주고 갈 곳을 가르키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가 쌓이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더 다양한 사람들이 그 변화에 동참하면서 더 크고 가속도가 붙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현재에 이르러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 무모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나침반 역할을 하는 지식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감히 나서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다양한 지식의 융합과 더블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이 다루는 직장과 기업이라는 영역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변화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분야에서의 10년 후 미래를 말하려고 달려든 두 저자는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와 지식에 대한 자신감 만이 아니라, 책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현대인들에게는 너무 한가하게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변화라는 단어를 일상에 달고 살며, 생존하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는 속담 속의 10년이 2-3년의 기간이라고 해야하지 않을는지..... 물론 현대에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게 10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시대의 대세는 이미 가속화되는 변화 속에 휩쓸려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10년후에 우리가 일할 직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우리가 그러한 직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고 생존할 것인지, 그리고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인재들을 확보하고 조화롭게 유지할 것인지 등에 대한 현재의 분석을 기초로 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있습니다. 개인에게는 핵심적인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그리고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적시적소에 확보하기 위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한다고 하겠습니다.  

 1부 '일터 전쟁의 서막'에서는 2020년 일터를 구성할 다섯 세대-전통 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새천년 세대, 2020년대 세대-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들이 이룰 2020년 일터의 핵심 키워드 10가지-급변하는 인구통계, 지식경제, 인력 이동의 세계화, 디지털화, 모바일 커버리지 확대, 접속 문화, 참여와 협력, 소셜 러닝, 사회적 책임 경영, 새천년 세대 출현-를 통해 현재 일터의 변화와 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 '일터 방어전'에서는 각 세대에 대한 설문조사, 지도자들과의 대화, 직장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개발된 <일터 참여 2020 모델>을 통해 2020년 일터에 통용될 기본 원리 -협력, 진실성, 개인화, 혁신, 사회적 접속-와 여러 세대가 이런 기본 원리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실행 영역 -소셜 리쿠루팅, 고도 접속, 소셜 러닝, 가속화된 리더십의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부 '2020년 일터 전쟁 시나리오'에서는 2020년대 일터에 대한 20가지 예측을 통해 '유동적이고, 다양한 연령과 민족이 있고, 유연하고, 협동적이고, 기동력 있고, 세계적이고, 고도로 접속되어'있을 2020년 일터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 일터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개인과 기업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미래의 직장 구성원이 될 각 세대에 대한 조사, 미래 직장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과의 인터뷰 및 이 분야의 지도자들과의 대화, 현재 변화의 주된 원천이 되는 블로그 등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 모바일 혁명과 세계화 등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들이 말한 예측의 일부는 10년 후가 아닌 수년 뒤에 우리 일터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우리의 직장에 불어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앞날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나아갈 곳을 딱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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