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 - 금세기 최고의 바겐 헌터가 전하는 불패의 역발상 투자 법칙
로렌 템플턴 외 지음, 김기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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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턴 그로스 4호 (Templeton Growth 4)..... 펀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 보았을 상품 중 하나입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츠의 펀드 상품인데, 이 책을 읽다 문득 생각이 난 이유는 수년전 처음으로 가입했던 펀드 상품이라는 것과 이 책의 존 템플턴과 이름이 동일함으로 인한 연상 작용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츠를 검색해 보면 프랭클린 사가 템플턴 사 등을 1992년 합병한 것으로 나오고 템플턴 그로스 펀드의 시작이 1954년인 듯하니까, 존 템플턴의 투자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펀드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책의 말미에 소개된 전문 바겐 헌터에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머먼츠가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솔직히 존 템플턴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런 사소해 보이는 나와의 연관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존 템플턴은 글로벌 투자의 선구자로, 금융시장을  궤뚫는 통찰력과 안목으로 월 스트리트 최고의 투자가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한 신앙으로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1972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템플턴 상을 제정하여 인류애와 종교적 성취가 뛰어난 사람들에게 시상하게 하였으며, 이러한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고취시킨 실천하는 삶에 대한 공로로 1987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작위을 수여받기도 하였고, 같은 해에 템플턴 재단을 설립하여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였습니다. 템플턴 경은 2008년 7월 타계하였습니다. 이 책은 존 템플턴의 다양한 삶의 모습 중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가치 투자를 추구하던 '바겐 헌터'로서의 그의 삶, 특히 투자 전략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가를 말하라면 많은 이들이 워렌 버핏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투자원칙을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너무 평이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원칙을 지켜내는 것은 결코 평이하지 않은 일이고, 그 원칙들을 지켜내고 있기에 그는 현재의 위치에 올라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워렌 버핏 이전의 최고의 투자가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책의 주인공인 존 템플턴이 말하는 자신의 가치투자 전략을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빨간 띠지에 적힌 '비관론이 극에 달할 때 투자하라!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원칙이다!'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되파는 것..... 가치투자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때'를 구분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데, 존 템플턴이 첫 번째 원칙이라고 하는 말 속에 '쌀 때'가 언제인가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습니다. 남들이 공황에 빠져 주식을 내던질때, 모두가 아니라고 뒤돌아설 때 마지막에 서서 그 주식을 주워담는 사람이 가장 싸게 사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는 여러 곳에서 누누히 최고로 비관적일 때, 즉 비관론이 극에 달할 때가 최고로 좋은 매수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쌀 때'란 언제일지 조금만 생각하면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모두가 주식 시장으로 달려들 때.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최근 1년여간의 우리나라와 세계증시를 경험한 이들에게 많은 시사점과 교훈을 배울 수 있게 해 주는데, 실제로 이 책에는 이런 두리뭉실한 투자원칙만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존 템플턴이 각각의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정해서 매수를 시작하고, 어떤 기준에 의해서 매도를 단행했는지에 대한 방법들이 담겨있어, 실질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매도 타이밍을 정할 때 비교 매수법을 사용하여 50% 이상 저렴한 주식을 발견하였을 때는 과감히 교체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법은 그가 과감히 해외 투자를 시작하고, 주식 이외의 채권등에서도 눈부신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성공투자 원칙이 소개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이 독자들 -특히 암울한 경제현실이나 특히 주식시장의 모습을 대하고 있을 이들- 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비관적인 상황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존 템플턴이 그러한 상황에서 거둬들인 성공에 대한 여러 이야기 속에 독자들을 격려하는 메시도 함께 담겨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부디 이러한 내용들이 개인투자자들의 욕심과 탐욕을 키우는 싹이 되지 아니하고,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되짚어보고, 자신만의 건전한 투자 방법을 가진 작은 '바겐 헌터'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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