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다 성경암송
한명철 지음 / 두란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 딤후3:16-17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고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 히4:12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항상 살아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 벧전1:23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선포하는 위와 같은 성경구절을 읽거나 볼 때면, 나를 비롯한 많은 크리스챤들은 말씀의 온전함과 생동감 있는 능력, 중생의 능력 등 살아있고 내면에 역사하고자 하는 말씀의 능력을 느끼곤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의 중심에 적어도 하나 둘 쯤의 성경구절을 새기고, 시시때때로 그러한 말씀을 통해서 스스로를 바로잡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용감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도, 때로는 겸손하게 하나님께 돌이키기도 할 것이고, 그러한 시간들을 생각한다면 성경 말씀이 살아서 내 안에 역사한다는 사실, 성령께서 우리를 돕고 계신다는 사실에 대한 신앙적인 체험을 순간순간하며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말씀의 능력을 성경 암송이라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말씀을 잇고 엮어서 체계화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극대화시키고, 훨씬 생동감 있는 말씀으로 사는 삶을 제안하는 책입니다. 먼저는 저자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생기있고 능력있는 하루하루를 살게 한 성경 암송을 통한 축복의 고백으로 처음을 시작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어떤 관성에 사로 잡혀 흘러가고 있는 내 신앙생활의 단면을 반성하고 새롭게 말씀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자극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두번째 부분은 저자가 성경 암송을 통해서 받은 살아있는 말씀의 능력들에 대한 부분인데, 신앙인이라면 모두가 흠뻑 젖어서 누리고 싶은 능력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매력적인 능력들에 대해 저자는 그런 능력이 성경 암송을 통해 순간순간의 말씀 적용속에서 찾아오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능력이나 권세를 지닌 사람이 아니더라도 평범하지만 말씀안에서 겸손히 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이고 살아있는 삶의 모습인 중보와 역전, 회개와 생명, 용서와 신유, 형통과 전도, 그리고 화목과 기도의 능력이 언제든지 그들의 삶 가운데 주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번째 부분은 성경암송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과정에서 시작하여 말씀을 잇고 엮는 방법, 그리고 무작정 외우기를 시도하기보다는 기도하며 엎드리는 겸손함의 필요성 등 성경 암송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성적인 말씀 암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조용히 나아가는 기도의 시간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는 많은 성경구절에 대한 암송의 기회가 주어지고, 또한 잘 실천했을 때는 많은 칭찬과 상품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부모의 한사람으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 아이가 제법 잘 외울때면 신앙적으로 한뼘이나 더 자란 아이를 생각하며 기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성경 암송을 너무(?) 강조하는 모임이나 단체들을 접하게 될때면, 그리고 사람들의 문제들에 대해서 외우고 있는 말씀으로 즉석해서 권면을 해대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내 자신이 신앙인이라고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상당한 불편감을 느끼곤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의 시각에는 성경 암송이라는 것이 무조건 마구잡이식으로 성경을 암송하여 자신의 이해력 안에서 꿰어 맞추는 것 -신앙적으로 생각한다면 성령님께서 질서있게 정리해 주신다고 해야할 것이지요^^- 이라는 교만섞인 편견이 끼어 들어 있었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이해하는 방식은 선호하지만 우선 외우고 보자는 방식을 상당히 싫어하는 태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신앙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서 권장되는 성경 암송이라면, 더 성숙함을 이루어야 하는 어른들에게는 더욱 더 필요한 것이지 않은가라는 매우 단순한 물음이었습니다. 결국 방법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사람의 자세의 문제라는 것..... 그리고 성경 암송이라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기 위한 삶의 한 방식으로 이해한다면, 나의 삶을 말씀속에 푹 담굴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는 부분에까지 생각이 이릅니다. 점점 더 타성적이 되어가는 내 신앙생활을 생기있는 말씀 안으로 맞아 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하나를, 내 안의 편견으로 마음 한켠에 밀려나 있던 의외의 곳에서 발견한 것 같습니다. 나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저자가 말하던 능력있는 삶의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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