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영성작가들, '하나님의 약속'을 말하다 기독교 영성작가 시리즈 2
존 R. 스토트. A.W. 토저 외 지음, 최은미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약속(언약)의 종교..... 다른 종교와 비교할 때 기독교의 특성을 나타내는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언약과 그 언약의 성취가 곧 기독교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도와 구원에 대한 성경의 첫 언약은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에 대한 언급에서 시작됩니다. 구약시대를 살펴볼 때도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들과 이스라엘 민족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언약을 상기시켰고, 또한 갱신하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더욱 극적인 반전은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스라엘 안에 머물렀던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메시지를 지니기 시작하였으니까요. 그리고 현대 기독교의 기반은 바로 약속되었던 메시야의 출현과 그가 남긴 여러 약속의 말씀과 재림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는 이들이 자신의 앞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눈앞의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것도, 과거의 잘못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함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성경속에 반복되어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신실하게 지키는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를 둔 약속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그러한 신앙의 바탕이 되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약속에 대한 영성작가들의 글모음집입니다.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열린 이들이기에 한층 깊이  있고 넓은 말씀의 묵상을 기대할 수 있고, 같은 말씀을 여러 작가들이 자신의 신앙과 관점으로 묵상한 부분들이 있어서 흥미로움을 더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눈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이 책은 유명한 영성 작가들 - 존 파이퍼, 맥스 루케이도, 스탠리 존스, 디트리히 본회퍼, 헨리 나우웬, 마틴 로이드 존스, 존 스토트, 마르틴 루터, 앤드류 머레이, 워렌 W. 위어스비, D.L. 무디, C.H. 스펄전, 프란시스 A. 쉐퍼, 성 어거스틴 등 -의 성경에 언급된 약속의 말씀에 대한 묵상이나 설교 등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대하면서도 매번 밋밋하게 넘어가던 약속의 말씀들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보고 알고 깨닫게 해주는 글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느 순간 익숙한 성경구절이 되어 매번 볼 때마다 동일한 감정과 방식으로 이해하던 말씀을, 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다시 묵상하게 하곤 합니다. 차가워지고 밋밋해진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활기를 불어넣는다고 할까요..... 또한 여러 주제별로 -예를 들면 주님의 탄생, 삶, 죽음, 부활에 대해서. 구원, 용서, 믿는 자의 삶, 두려움과 염려의 떄, 고난의 때, 시험의 때, 인도가 필요할 때, 다시 오심, 천국 등- 묶여 있어서 우리 각자의 상황에 맞는 곳을 펼쳐 읽는다면 훨씬 진지하고 은혜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각각의 글들이 한페이지 정도라는 면이 여전히 갈증을 느끼게 하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우리가 짧은 시간들을 이용하여 읽고 묵상할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각자가 마음에 깊게 새기는 은혜스러운 말씀들이 하나, 둘 쯤은 생기게 됩니다. 각자에게는 그 말씀이 바로 자신의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보살핌과 구원과 동행과 위로 등의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각자의 마음속에 담겨 있겠지요. 모두가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우리 마음속의 은혜로운 말씀을 하나에서 둘로, 그리고 둘에서 셋으로..... 풍성하게 더할 수 있는 그런 읽고 묵상하는 시간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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