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2008 업계지도 - Business Graphic Book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기업을 꼽으라면 당연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정도에, 요즈음은 조선 업계가 선박수주를 거의 싹쓸이 하고 있는 듯 하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좀더 많은 기업들에 대한, 좀더 세밀한 지식들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들어가면 각각의 기업들에 대한 지식은 바닥을 드러내고 신문을 통해서, 또는 텔리비젼 등의 매체를 통해서 얻은 조각 지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기업규모의 차이라든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업매출이나 이익이 얼마나 되는건지, 그리고 잘나간다는 조선업체들이 얼마나 벌어들이고 이익을 남기는 건지, 마트에 가면 줄줄이 진열된 농심이니 오뚜기니 하는 라면 업체들의 사업규모 같은 것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딱히 알아볼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물론 열심히 투자하는 사람들은 증권사의 유인물이나 인터넷을 통한 기업공시 등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항들이겠지만 그들도 광범위하게 아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즉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매우 실용적인 면이 담긴 책이기에 일반 소비자들이나 독자들 보다는 뭔가 투자처를 찾고 있는 사람들, 특히 주식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게 하는 책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47개 업종으로 구분하여, 그 기업들의 출자관계나 기업군의 규모, 매출규모나 이익규모, 시장점유율,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서는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 등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법(map이나 도표 그래프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볼때는 간단히 도표나 그림 몇개로 생색을 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꼼꼼히 읽다보니 이내 내가 경솔하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시험보기전에 노트정리한 것을 보면 요점만 간단히 꼭 집어서 기록하듯이, 각 기업들의 현황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것이라서 읽는 독자로서도 한눈에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매력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업종들이 현재 처해있는 환경이나 이슈들에 대한 정리도 Business report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업계의 현재의 흐름이나 관심사항에 대한 것들도 놓치지 않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지식과 정보가 당장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게 만드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는 몰라도 허술한 기초체력을 다지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각각의 기업들에 현황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과자 한 봉지, 음료수 한 병을 사더라도 만든 회사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가까워서 찾던 은행들의 현황을 보고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돈되는 일은 아닙니다만..... 소비를 할 때 한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가지 이 책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2008 업계지도>가 2009, 2010으로 계속 이어지며 내실을 더 다지는 내용을 담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매번 각 자료들을 다시 확인하고 각 숫자들을 고치는 지루한 작업일 수도 있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현재의 우리나라 기업의 모습을 담아서 독자들에게 보이고자는 초심이 변치않고 이어져서 매년 개정판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또한 내용에 있어서도 좀 더 다양성을 담아서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나 선호도에 대한 것이라든지, 기업들의 사회공익에 대한 사업이나 기여에 대한 내용, 기업들에 환경정책에 대한 평가내용 등 단지 돈을 벌고 이익을 남기는 기업 이상의 얼굴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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