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발명, 수 GO GO 과학특공대 1
정완상 지음 / 이치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2, 3, 4, 5, 6, 7, 8, 9, 0, 이리 열개가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숫자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배울 때 손가락을 사용하며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이내 익숙해지만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 숫자들입니다. 하나를 1이라고 하고 두개를 2라고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렇게 숫자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까지는 기나긴 숫자의 발명과 변천이라는 과정을 거친 것이지요. 바로 이 책은 숫자가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기막힌 발명품이라는 사실과 이렇게 훌륭하고 편리한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매쓰팬 -12살의 수학천재-이 '수학현실 (MR)' 프로그램을 통해 수에 대해서 처음 여행을 떠난 곳은 숫자가 없는 '수몰라' 왕국의 '수시로' 왕의 궁전입니다. 숫자를 모르는 왕국의 사람들에게 매쓰팬이 제시한 방법은 일명 '찔찔수'. 물건의 갯수만큼 '찔'이라는 말을 일대일 대응시키는 것입니다. 인류가 최초로 숫자를 표현한 방법을 이야기한 것인데,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된 숫자의 형태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찔찔수의 가장 큰 단점은 숫자가 커질수록 기록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이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코찔수' 즉 하나는 '찔' 5를 '코'라고 표현하고 5보다 하나 더 작으면 '찔코', 하나 더 크면 '코찔'로 표현하면 훨씬 기록이 간단해지지요. 또한 십은 '뽀'로 표현하구요. 이 '코찔수'는 그리스와 로마 숫자에 대한 설명입니다. I, II...IV, V, VI...IX, X, XI 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찔', '코', '뽀'로 변형한 것입니다. 코찔수가 찔찔수에 비해 많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서로 더하는 등의 셈을 할때 난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우리가 숫자라고 하는 모습의 '앗사라비아 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부분은 설명이 필요없겠고, 마지막으로 소득과 빚의 개념에서 비롯된 '수와 빽수'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부분은 양수와 음수에 대한 것입니다. 음수의 개념과 필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입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수에 대한 개념과 기본적인 셈에 대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요즈음은 유치원에서 미리 선행학습이 되지요.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숫자와 사칙연산, 그리고 여러형식의 수학적 접근 등에 대한 것이지, 수의 기원이나 발전 등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 발명품인지, 그리고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과정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인지 모르고 고단하게 셈을 익히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러한 책을 통해서 숫자의 발명과 발전과정을 이해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노는 숫자가 얼마나 대단하고 흥미로운 것인지, 자신들이 하는 셈이 얼마나 대단하고 마술같은 과정인지 알고 놀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수학시간이 지루한 배움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책속의 매쓰팬처럼 흥미로운 여행의 시간이 될 수 있겠지요. 특히 '찔찔수'와 '코찔수' 부분은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볼수 없었던 숫자의 탄생과 초기 변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탁월하고 흥미를 끄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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