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가지 지식사전 - 세상의 모든 지식을 꿀꺽
필립 네스만 지음, 나탈리 슈 그림, 박창호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아는 것이 힘이다>는 말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세상에 있는 많은 진기한 사실들에 대한 지식을 실어 놓은 것이 이 책입니다. 백과사전처럼 광범위하고, 천편일률적인 형식을 따라서 구성한 딱딱하거나 지루한 설명을 곁들인 지식들이 아니어서 흥미롭고, 세상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아가기에  백과사전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들을 읽다보면 우리가 살면서 생각했던 의문들에 대한 답이 가득하고, 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들에 대한 질문과 대답도 담겨 있습니다. 어찌보면 세상에 모든 것들에 대한 지식이라는 말이 허풍이 담긴 말로 들리지만, 그러한 세상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엉뚱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결국은 아이들이 세상의 모든 지식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답을 찾아갈 만한 능력을 기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더한다면, 이 책 안에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담겨있다고 하는 것이 결코 허풍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은하에는 얼마나 많은 외계인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모두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에 관한 모든 지식을 시작으로, 동식물에 관한 모든 지식, 인간과 환경에 관한 모든 지식, 문화에 관한 모든 지식, 그리고 기원에 관한 모든 지식으로 구분되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 분자에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호기심 담긴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 큰 질문 하나, 작은 질문 하나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하였기에 각각의 내용에 대한 것들이 단편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질문 하나하나를 곰곰히 되뇌이며 책을 읽노라면, 참으로 기발하고 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발견하게 되고, 또한그에 대한 때론 유머스러운, 그리고 때론 굉장히 진지한 대답을 대하게 됩니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보다는 생활을 하면선 갖게 될만한 여러 의문들에 대한 탐구 과정이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훨씬 호기심을 갖게 하는 면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가끔씩 거대한 곤충 괴물들이 나오는데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일까?, 우리나라도 우주인이 탄생했는데 지구에서 달까지 또는 지구에서 화성까지 간다면 얼마나 걸릴까?, 지구에서 태양까지 시속 250km의 자동차를 타고 간다면 얼마나 걸릴까?, 잠을 자기전에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것이 좋을까?, 기억은 어떻게 머릿속에 저장될까?, 사람의 몸에는 털이 몇개나 있을까? 등등등. 엉뚱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롭고 과학적인 지식들을 응용하여 적용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산타클로스의 빨간 옷, 부활절의 달걀, 예수의 탄생 등 과거의 기록이나 사실을 탐구하여 얻어낸 것들, 미터법, 아라비아 숫자, 바코드, 도레미파솔라시의 음계, A4용지, 향수 샤넬 No 5., 이메일 주소에 쓰이는 @ 등 여러 기원에 대한 지식들이 버무려진 내용은 분명 읽는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세상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알게 해 주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적인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스로가 찾아낸 기발하고 호기심에 가득 찬 질문들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그러한 질문의  답을 찾아나설 만한 이유와 용기를 가슴 속에 가득 채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됩니다. 세상의 지식을 자신도 이리 맛있게 요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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