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습관 -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 습관
로버트 콜리어 지음, 김우열 옮김 / 가야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부자 습관"이라는 제목 -원제는 아니지만-에는 부자가 된다는 것은 운명이 아닌 자신의 힘과 노력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운명'과 같은 결정론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습관'이라는 열려있는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제목만으로 생각한다면 부를 이루는 것은 그것에 이르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에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러한 부자가 되기위한 습관을 기르기 위한 '잠재의식, 욕망, 목표, 믿음, 상상력, 의지'의 여섯가지 핵심 단어를 가지고 부자의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비밀이라는 것도 결국 이러한 것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현실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책 띠지의 문장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의 습관부터 배워라!'는 것이지요. 돈부터 벌려고 하지 말고 말입니다.....

 잠자는 내면의 인간인 잠재의식을 깨워서 그 힘이 삶속에 드러나고 표현될 기회를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첫번째 습관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힘이 잠재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데 그것들이 내 의식속으로 들어와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하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정확히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욕망을 가지라는 것이 두번째 습관입니다. '...당신이 이미 원하는 무언가를 받았다고 진실로 믿으면 그 믿음은 잠재의식에 각인되고, 잠재의식은 그것을 다시 초의식에 전달한다. 우주의 마음의 일부로서 우주의 마음과 같은 능력이 있는 초의식은 당신에게 창조의 힘을 부여해 그것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이지요. 다음은 모든 부는 마음에서 시작되고, 정말로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세번째 부자습관입니다. 세상이 우리의 영토이고 세상은 우리의 단순한 생계뿐만 아니라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확신속에서 살아가도록 하라는 말이겠지요. 네번째 부자습관은 성공의 공식은 믿음이라는 사실을 알고, 온갖 종류의 부가 마음 곧 '생각'이 유일한 창조자임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서부터 좌우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다섯번째 부자습관은 상상력을 이용하여 원하는 것은 생생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성취를 믿으면 꿈이 현실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언제나 꿈이 이루어짐을 믿는 자세를 말합니다. 여섯번째 습관은 싸움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자세, 즉 실패나 불완전한 성공의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고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상이 저자가 여섯장에 걸쳐서 말하고 있는 부자습관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좀더 간결하게 저자가 말하는 성취의 다섯가지 공식을 되뇌이어 본다면 '첫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한다, 둘째 간절히 그것을 원한다, 셋째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넷째 그것을 얻겠다고 꾸준히 염원하고 결심한다, 다섯째 그것을 얻는데 따르는 대가 즉 그것을 얻는 대신 다른 것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있다.'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든다면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긍정적인 자세에 관한 것일 듯 합니다. 물론 책의 내용이 그 이상의 과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장 일반적인 의미에서 이 책의 논점을 이야기 한다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과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노력 등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이미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표현의 방법이나 형태는 달랐지만 꾸준히 반복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책이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앞에서 '그 이상의 과한 주장'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한 것일 듯 한데 두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성경 구절의 인용에 대한 부분인데, 중간중간에 여러 성경 구절들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그럴 듯한 배경으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다', '구하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요' '하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등등... 물론 성경외의 다른 잠언이나 책들에서의 인용문들도 있지만, 이러한 성경 구절의 인용을 보면서 문득 군대에서 거두 절미하고 '할 수 있다'나 '하면 된다'라는 군인정신이라는 탈을 쓴 -다른 말로 한다면 단순무식한- 글귀가 내무반이나 행정실 등에 걸려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말의 깊은 의미나 앞뒤의 문맥상의 의미를 끊어버리고 짜깁기 한다면 어떤 주장이라도 새로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소재가 될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럴 듯 하지만, 종교-이 말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겠지요-상의 깊은 의미는 거두절미하고 한 두 문장만 끌어와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그럴 듯하게 요리해 놓고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러한 인용구절은 정신은 빼고 몸만 가져온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두번째는 책의 내용에 몇번 언급된 '잠재의식'- '우주의 힘' -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연결고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이 단어들과 그 연결고리를 본다면 '시크릿'이라는 책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럴듯한 주장과 몇가지 예를 가지고 책 한권을 채웠던 -제가 이리 표현하지만 명색이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수십주간 계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한 책입니다 ㅠㅠ;- 기억이 새삼스러운데 저는 그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이비 종교' 비슷한 것을 생각하였던 기억입니다. 과한 주장이라는 측면에서의 느낌이라면 이 책도 그런류의 책과 별다르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책에 대한 평가는 각각의 사람이 다르고 읽은 감상도 서로가 천차만별이겠기에 이 정도의 소감으로 책에 대한 느낌을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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