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 지친 영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테리 블랙스톡 지음, 윤인숙 옮김 / 가치창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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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교회에 말씀하시는 내용 중에 에베소 교회에 대해서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2:4-5a)라는 책망의 말씀이 나옵니다. 회복이라는 제목을 들여다 보다가 신앙생활이 무덤덤(?)해지고는 할 때면 들려오던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가르침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영혼이 지친 사람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신앙인들이라면 성경의 여러곳에서 이런 저런 말씀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나같은 경우는 마태복음 11장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아사야서 40장의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그리고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등이 먼저 떠오른 말씀입니다. 물론 이 책에도 다 언급이 된 구절들이고, 이것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말씀들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지친 영혼이 회복된다함은 아마도 에베소 교회가 책망 받았던 그 부분, 우리의 처음 사랑을 되찾는 다는 것 즉 처음 행위를 가지는 것이고, 우리가 지친 중에도 회복의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말씀과 이런 저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보살핌에 대한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요?

 상당히 알려진 로맨스 작가였던 저자가 어느 날 자신의 글쓰는 은사를 온전히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서만 사용하기로 작정하고 나서 쓴 글들의 저자 후기와 자신의 묵상글을 모아서 담은 것이 이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자신의 글들에 꼭 저자 후기를 덧붙인 것은 자신의 글로 인해서 영적인 갈등을 가질지도 모를 독자들에게 자신의 신앙의 사례와 묵상을 통해서 신앙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인 듯 합니다. 어쩌면 작가로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로서의 자신의 역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는 글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저자와 주변사람들 그리고 하나님 사이에서 있었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지 아니하고, 감히 다른 사람에게 주장하지 아니하고, 조용히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 다가오셨던 하나님의 손길과 음성 그리고 삶에서의 깨달음에 대한 묵상을 조용하지만 단호한 음성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글들의 지향점은 매번 독자들이 하나님과 성경의 말씀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그리고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받는 유일한 영적인 교육이 내 책을 통해서라면 나는 실패한 것입니다. 당신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께 대충 동의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내 책을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싶은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면 나는 책을 써서는 안됩니다. 당신 역시 내 책을 읽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내게 가르쳐주신 힘겹게 얻은 교훈을 전달하려고 애씁니다. 또한 주님이 보여주신 진리를 전달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당신이 내 책을 읽고서 진짜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도 하지 않은 채 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그릇된 가르침에 빠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똑같이,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당신이 교훈을 배우듯이 똑같이 배우고, 똑같은 고통과 똑같은 불과 똑같은 시험과 씨름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진리의 근거로 삼는 것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지혜롭고 유창하다 해도 사람의 소설이나 신앙 서적이나 설교에는 없습니다. 그것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고 예리한" 성경에만 있습니다..... 그러니 내 말을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어떤 그릇된 가르침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공부하십시오. 그분의 말씀에 통달하십시오. 그러면 아무에게도 무엇에도 속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오직 그때에만 소설이나 신앙 서적을 읽고, 당신과 같은 길을 걷는 저자의 말이 진리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 작가들도 그리스도가 죄를 담당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또 당신과 내가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나란히 앉게 될 때 당신은 내가 당신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곳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성경보다도 다른 신앙서적에 더 혹하곤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듯한, 그리고 옮긴이가 자신의 마음을 '탁'치는 말이라고 고백한 위의 인용글 -본문 80-84p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나 이리 담대하게 외치지는 못했던, 신선한 저자의 자기 고백이자 독자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세지입니다. 저자가 전한 많은 묵상과 이야기의 결국, 그러니까 지친 영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의 결국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 그분의 선하심과 그분의 성품을 알고 믿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알고,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라는 권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편 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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