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실수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를 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큰 실수다." -피터 린치

 미래를 위해서 이제는 저축이 아닌 투자를 해야한다는 말이 너무나 당연시 들리는 요즈음, 피터 린치의 위의 말은 흘러간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마저도 줍니다. 그리고 2007년은 아마도 투자라고 하면 일반인들에게는 펀드를 통한 상당한 수익이 뿌듯함마저 주었을 듯 한데, 그것은 곧 주식시장의 상승과 맞물려 있기에 이 책이 말하는 주식투자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일 듯 합니다. 물론 그것이 직접투자인가 간접투자인가의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이제는 투자의 시대에 들어선 것도, 그리고 앞으로 투자의 중심은 부동산 보다는 주식으로 더 기울것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고, 주식투자가 미래의 자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년 연말마다 반복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형편없는 투자결과에 대한 뉴스를 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주식시장이 그림의 떡 정도 밖에 되지 못하거나, 투자의 성공에 대한 단열매보다는 실패의 두려움에 압도 당하기에 딱 알맞는 모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기도 합니다. 올해처럼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를 통해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평생에 한두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다는 말들도 많이 들리니, 내년에도 그런 단열매를 딸수 있다고 할 수 없겠구요.

 책의 처음에서 저자는 노령화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사회가, 은퇴 이후 30여년을 버텨야 하는 현재의 세대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수단으로서는 주식투자가 가장 유망하며, 그 투자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시장이 유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반복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실패에 대한 분석도 저자의 관점에서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의 논점은 결국 미래의 부를 위해서는 주식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적인 가정하에, 다가오는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반복되는 실패를 극복하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력과 투자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에 있다고 해야겠습니다. 저자도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내용의 많은 부분을 여러 통계와 비교 자료 등을 통하여 그러한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 투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가치 투자니 기술적인 투자니 챠트 분석이니 하는 그런 지엽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더 근본적이고 큰 그림 속에서 시장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는 주식시장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이해하기 위한 바탕은 주식시장의 추세 파악과 그보다는 더 단기적인 시장의 순환에 대한 예측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구체적으로 이 두가지 사항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실제적인 지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장기 추세 파악을 위해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경상수지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과거 주식시장 흐름을 볼 때, 경상수지의 흑자전환과 저물가 현상의 시기에는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을,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물가가 불안해지면 외면상 경제가 좋아보이더라도 주식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여러 자료를 근거로 한 사실에 기초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주식시장의 이러한 장기 추세가 아닌 수개월 단위의 짧은 순환을 예측하게 위해서는 경기선행지수와  이에 대한 보조지표로 경기확산지수, 재고순환지표를 활용하고, 이에 덧붙여 미국 및 우리나라 시장의 금리 변화와 교역조건 변화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용어들이 생소하고 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더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또한 노후를 위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인내하며 이정도 수준에서 시장을 읽고 예측할 만한 내공을 쌓으라는 이야기겠지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주식투자가 우리 각개인의 미래의 부의 크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될거라는 저자 나름의 확실해 보이는 근거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자가 시장의 분석을 통해 갈고 닦은, 그 자신이 말하는 기회가 있는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인 독자들에게 물고기를 준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이라고 말해준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낚시 도구를 들고 어떤이는 그물가득 고기를 담겠고, 어떤 이는 조금 채우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빈 그물로 돌아와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도구를 낚시에 알맞게 갈고 닦는 일은 책을 읽은 나를 비롯한 독자들의 몫이겠지요. 다만, 결과에 상관없이, 저자가 말하고 알려준 낚시 도구가 다른 여러 책에서 담아들었던 도구들에 비해서 훨씬 그림을 크게 그리고 시장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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