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우주 만화 과학 큰지식 백과 1
곰돌이 co. 지음, 박순구 그림, 임홍서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놀라지'라는 책제목이 아마 이 책을 보면 놀랄 것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Know-large'의 한글표기임을 알아차리고는 제목을 가져다 붙인 이의 재치에 잠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정말로 우주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노라면 놀랄만한 지식들이 쏟아질테니까요.

 매번 우주나 공룡시대에 대한 내용들을 보면서, 어린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수 있는 현실적인 공간이 이제는 우주이고, 과거의 시대는 바로 공룡시대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지식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노라면 경외감이 먼저 밀려오는 것이 사실이고, 아득한 공룡시대의 비밀을 생각하면 호기심이 한껏 자라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을 듯 하니까요. 하여간 매번 새롭게 밝혀지거나, 다양한 지식을 담은 우주에 대한 책들을 대하면서도, 아직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미지의 세계, 밤하늘에 별들을 잔뜩 품은 우주의 모습은 아직까지는 현실보다는 상상의 나래를 더 많이 허락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었을 때, 아이에게 이제는 '수금지화목토천해'까지만 외우면 된다고 하였더니, 아이는 왜 명왕성을 빼느냐며 궁금해 하였습니다. 신문에 나온 행성의 기준이니 뭐니하는 것들은 내가 이해하기도 난해한 부분이라서 그냥 과학자들이 명왕성을 빼기로 했다는 이야기만 하고 말았는데, 과학도 절대적인 것이 아닌 사람들의 손으로 재단한 것이라는 상대성을 아이에게 어렴풋이나마 알게 해준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놀라지 우주' 이 책이 그런 태양계의 행성에 대한 변화를 실은, 나와 우리 아이들이 대하는 첫번째 책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커다란 태양계에 대한 소개 사진이 읽는 이를 반기는 이 책은, 박천지 박사라는 알듯 모를 듯한 박사와 그의 조수 똑소리나는 구미호, 소심파 어린왕자와 그의 연인 로즈, 허블망원경으로 이름이 익숙한 허블 박사, 그리고 최초의 달 착륙 우주인 암스트롱이라는 여섯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만화입니다. 우주라는 제목이 달리기는 하였지만, 지금까지 그래도 많은 내용이 밝혀지고 이야기거리가 많은 우리 태양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태양계 외의 우주에 대한 내용은 기존의 책들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 태양계에 대한 내용은 각종 탐사선에 의해서 밝혀진 내용들이 담겨있고, 특히 선명한 태양과 각 행성, 그 위성들의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만화로 된 학습서를 아이들이 열독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거의 대부분이 만화부분은 열심히 보지만, 학습에 중요한 요점들이 정리된 부분은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 책에도 흥미로운 사실에 대한 정리된 부분이 각 단원의 뒷부분에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도 모두가 선명한 사진들을 주로 하여 설명하는 것들이라 밋밋한 글로만 구성된 편집에 비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가 있고, 각 단원의 요점은 만화의 내용으로 소화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알아두면 하는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행성지위에서 탈락한 명왕성을 플루토라는 이름으로 다른 소행성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부분을 함께 보면서, 행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확인하고, 또한 우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책을 통한 여행이지만, 여기 있는 내용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색다른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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