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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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오프라 윈프리 쇼' 홈피를 마비시키고, <해리포터>를 묶어버린, 세계인이 경탄하고 있는 바로 그 책!!,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미국에서 최단기간 500만부 돌파 등등..... 출판사에서 말하는 이 책에 대한 수식어들입니다. 꼭 읽어보아야 손해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하기도 하고, 아주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몇몇 인터넷 서점을 들여다 보면 이러한 출판사의 광고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책내용이 그리 많은 독자들을 끌여들인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저자가 말하는 비밀이란......'끌어당김의 법칙' 즉 인생에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마음이 그린 그림이나 생각이 끌어당긴 것이라는 간단한 사실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에너지의 일종으로 이해를 하고, 그러한 마음의 생각이나 자세가 우주의 힘과 소통하면서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듯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들을 인생에 끌어당긴다는 것입니다. 생각에는 끌어당기는 힘과 주파수가 있어서, 어떤 생각이 우주로 전송되고, 이것은 다시 자석처럼 같은 주파수에 있는 것들을 끌어당겨서 현실에서의 어떤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설은 어떤 과학적인 근거자료가 제시되는 것은 아니고 -물론 저자는 양자역학 등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하지만 - 다만 이 비밀을 알고 이용할 줄 알았다고 인정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리한 방대한 자료들이 강력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밀을 활용하는 과정은 성경의 '창조과정'을 모방한 구하고, 믿고, 받는 3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명확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하고, 소원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고, 이미 받은 것처럼 행동하라고 말하는 부분은 성경이 말하는 신앙과 믿음, 기도에 대한 응답 등에 대한 설명과 별 다를바 없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비밀을 이용하여 현재 자신의 인생을 전환하기 위한 도구로는 감사하기와 그림 그리기를 말합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삶의 자세와 명확하게 정리된 목표와 그것의 성취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돈과 인간관계, 건강, 세상, 그리고 독자 자신들에 대한 비밀들을 다양한 끌어당김의 법칙의 실례들을 들어 설명하며 자신의 가설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적용되었을 때, 정말로 이만큼 효과가 있었다는 강력한 주장이라고 해야겠지요. 조금 더 과장한다면 영지버섯 먹고 암이 낫더라는 식의 주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긴 하네요.

 긍정적인 사고, 감사하기,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그림으로 표현하기, 구하라 믿으라 받으라의 3단계 활용법, 우주에서 가장 강한 힘인 사랑에 대한 강조 등, 이 책에서 비밀이라고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그것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나 도구로 예시된 것들은 아마도 이미 여러 자기계발서나 실용서들에 소개된 내용들이라는 점에서는 대단한 비밀이랄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저자처럼 '우주와 개체사이의 에너지의 소통과 끌어당김'이라는 하나의 가설아래,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며 정리했다는 점과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실화를 바탕으로 이 법칙을 강력한 도구로 제시했다는 점에서의 긍정적인 면은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책의 성공과 관련해서, 성경의 일부와 그동안 이야기되어온 올바른, 그럴듯한 이론과 이야기들을 현대인의 부와 성공, 풍요를 욕망하는 가치관에 맞게 적절하게 배합하고, 헬륨풍선을 띄우듯 약간은 그럴듯하게 신비스러운 면을 조합하여 사람들의 머리위에 띄워 놓은 것이 현대인의 욕망에 불을 붙인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그리고 사랑과 감사를 매일매일 품고 사는 삶의 방식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인정하지만, 이 책만이 말하는 그러한 독창적인 것도 새로운 것도 아니라는 생각때문이겠지요. 아무튼 부와 성공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는 이 책이 한동안은 많은 이들의 눈에 묘약처럼 보일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 이후 1년, 2년 후에도 여전히 마법을 발휘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대로 한다면 '모르겠습니다'는 식의 부정적인 언어사용은 안되는데...... 또한 다른 자기 계발서들에서 느끼기 힘든 뭔가 야릇한 종교적인 -사이비라고까지 한다면 너무하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에너지에 대한 믿음이 확산된다면 신흥종교 정도로 평가할 수도 있지는 않을는지-  색채가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쯤 짚어보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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