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투자하라 - 한국에서 부자되기
이용주.김의식.안완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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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건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랍니다. 자연히 나머지 99%는 나라밖의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겠지요. 이 책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이라는 1%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더 가능성이 많은 시장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자는 내용입니다. 우리 시장이 -특히 주식시장- 요즈음 많이 상승하여 뒤늦게라도 과감히 들어오는 이들이 많다는데, 저자는 그래도 세계의 1%밖에 안되는 작은 시장이고, 과거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외환위기이후 외국자본이 우리나라에서 챙긴 수익들을 고려하면- 우리의 경제성장의 열매를 자본의 힘만으로 외국자본이 따먹었듯이, 이젠 유망한 지역에 자본을 투자하여 그 열매를 따서 나누자는 요지입니다. 우리나라도 단순한 저축의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던 시대를 지나쳐 이미 투자의 시대로 들어선 것은 분명하고, 이젠 투자 방식도 국경을 넘나드는 투자의 글로벌화(?)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시기인 듯 합니다. 물론 투자에 관심이 있고,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앞에서 내달리고 있겠지만, 투자의 양상이 글로벌화 한다함은 일반인들의 투자방식을 염두에 두고 표현한 것입니다.

 작년부터 중국이나 인도 등의 브릭스 국가, 베트남의 주식투자에 대한 부러운 뉴스들이 상당히 있었던 듯 합니다. 우리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지요, 아마. 다행히 올해는 우리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침체상태에 있지만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해외 주식 펀드에 대한 비과세 정책과 함께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구요.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해도, 저자가 말하는 99%의 나머지 시장을 보자는 주장은 나의 짧은 소견으로 보더라도 매우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타당함을 인정하면서도 흔쾌히 외국시장에 대한 상품에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인한 확신의 부족이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거시적으로는 분명 상당한 수익을 거둘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각개 나라와 투자시기 등을 고려하다 보면 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위험이 따르는 투자를 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야기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법한 전투자 씨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시작됩니다. 현재 여유자금 1억 2000만원이 있는데, 미래의 재무상태를 평가하였을때,그 돈을 아이의 학자금 등을 고려해서 5년안에 5억 3000만원으로 불려야 하는 상태를 가정하고 그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으로 눈을 돌리려하는데, 그러한 기회는 작은 우리 시장에서 벗어나 유망한 다른 나라의 시장에 투입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요점은 해외투자 관련 공부를 선행하고, 투자국에 대한 기본정보를 철저히 익혀야 한다는 것과,분산투자와 가치투자, 그리고 부동산의 경우는 반드시 발품을 팔아 확인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저자가 소개한 유망한 시장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시장, 베트남의 주식과 부동산, 인도의 주식과 부동산, 필리핀의 부동산 시장,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 8개국의 시장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정보는 상당히 광범위하고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시장에 대해서는 조금 주제넘는 평가일지도 모르나, 냉정하게 표현하면 기본적인 정보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는 아닐 듯 합니다. 분량도 적고 앞의 두나라에 비하면 세밀함도 많이 떨어지니까요. 그냥 시장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 등을 언급한 정도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관심권 안에 잡아두게 된 것이니까, 앞으로 두고 두고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요.

 책에 대한 추천사들을 보면 이 책이 해외투자의 실전서나 지침서,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투자에 대한 책들을 많이 대해보지 못해서,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까지 자세한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모르지만, 이 책만으로 해외투자의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는 아직도 뭔가 부족함이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에 그러한 추천사들은 조금 과장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 책의 해외투자에 대한 가이드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같은 경우 이 책의 의미를 해외투자를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나, 그들이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데 처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머지는 더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고, 시장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하는 부분이겠구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책에 적힌 정보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노력의 산물일지 나름 생각이 미치는 바가 있기에, 저자들의 노력에 많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더하여 앞으로 각개 시장에 대한 더 세밀하고 통찰력있는 후속 저작들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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