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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미술관 ㅣ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
파올라 라펠리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평점 :
네덜란드의 화가. 인상파와 일본 우키요에의 영향으로 강렬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풍을 확립하였다. 작품에 《빈센트의 방》《별이 빛나는 밤》《밤의 카페》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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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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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
활동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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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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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프로트 준데르트 |
주요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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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먹는 사람들》(1885) 《아를의 도개교》《해바라기》 |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인물검색에서 소개된 내용과 <해바라기> 그림입니다.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로 불리는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위의 <해바라기>나 그의 귀를 자른 후의 <자화상>, 이 책의 표지에 있는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또는 <별이 빛나는 밤> 등의 작품으로 그를 기억하기도 할 것이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은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그러면서도 그림에 대한 정열을 일생에 걸쳐 쏟아부었던 기인으로서의 그를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나의 고흐에 대한 지식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듯 합니다. 옛날 미술시간에 처음 대했던 이글거리는 해바라기 그림을 통해서 기억되었던 화가,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을 전전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총으로 자살을 해버린 화가.......그리고 이러한 평탄하지 않은 그의 삶의 이력이 다른 많은 이들에게 그런 것처럼, 그림에서 뿐만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항상 내 마음의 한 구석을 붙들어 놓는 힘을 발휘하는 듯 합니다.
이 책은 <반 고흐 미술관>에 대한 소개서 또는 안내서 쯤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통해서 그의 평생에 걸친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삶의 변화,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적인 전기라고 할 수도 있겠고,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면 미술관의 소장작품들을 그의 삶과 연관시켜 소개한 친절한 안내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현재의 <반 고흐 미술관>이 설립되기까지의 간단한 소개도 있고,미술관 안내라는 페이지도 있지만 내용의 대부분은 미술관에 소장된 고흐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881년 초의 <씨 뿌리는 사람(밀레 모작)>에서 시작하여 1990년 7월 그가 자살하기 직전에 완성했을 <까마귀가 나는 밀밭>까지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의 훌륭한 작품들을 보며 또한 그의 정열적이었던 삶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타오르는 듯한 이미지의 해바라기나 나무들,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선들로 표현되는 다양한 풍경이나 사물, 인물들. 그림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그의 그림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강렬한 인상들은 이러한 표현방식에 의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표현 방식은 단지 그림을 그리는 기교가 아니라 고흐라는 화가의 삶자체가 배어있고, 평생에 걸친 땀방울과 희노애락이 담긴, 그만의 세상을 표현하고 사물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음을 새삼스럽게 이 책에 소개된 그의 작품들과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내가 간단히 바라보는 작품하나가 그에게는 삶의 의미였고 절망의 표현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또한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던 그의 삶과 작품들을 통해서 막연하게 그의 삶에 대한 관심만을 가졌던 내게, 그에 대한 좀더 깊은 이해와 그의 작품을 보는 눈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소개된 것들이 어떠한 작품들인지 가늠하는 눈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내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에서 빠져 있는 그의 대표작이 실린 책들과 그의 정열적이었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글들을 찾아나서는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