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나무 키우기
저스틴 포드 지음, 김윤희 옮김 / 넥서스BIZ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1) '어린 시절 부모님 중 한 분과 진지하게 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습니까? 혹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장래에 대비해 저축과 자산 형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습니까?' 

 2) '당신은 돈을 원하십니까?'

 저자가 에필로그를 쓰면서 독자들에게 묻는 몇가지 질문중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겁니다. 요즈음은 경제교육에 대한 것들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어린아이들에게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제공되지는 못하는 듯하고, 정말로 필요하다면 결국은 고스란히 부모의 몫으로 남을 부분인 듯 한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마도 '어떻게 하나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라고 대답하겠지요. 물론 돈을 추구하는 것이 '더럽다' '사람을 속인다' '위법행위를 한다' '모든 악의 근원이다' 등의 오해로 인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드는 면도 있지만 결국 돈을 원한다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돈을 통해서 손에 들어오는 무엇인가를 추구한다는 것이지 돈 그 자체를 위한 추구는 아니겠기에 선악간의 판단의 기준은 저자의 말처럼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가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돈을 벌기위한 노력들을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겠지요. -이 부분은 나같은 크리스챤들에게는 무척 난해한 문제중의 하나가 되는데, 결국 일방적인 부의 추구 자체가 신앙적으로는 문제가 됩니다. 좋은 의도로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신앙적으로는 마음의 첫자리의 문제가 항상 생기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사업실패와 개인파산의 절차를 겪은 저자는 다시 시장과 투자에 대해서 공부하고 부를 새롭게 쌓아가면서 앞선 자신의 실패가 돈에 관한 습관과 태도를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뼈저리게 느낀 듯 합니다. 그래서 그가 시작한 것이 아이들에게  실시할 수 있는 '부자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이고, 결과물이 곧 이 책의 내용입니다. 물론 '2장 연령대별 자산모으기'에서는 갓난아이때부터 30세이후 아이를 가진 사람들까지 여러 상황을 가정해 자산모으는 요령을 설명했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3장 어린시절부터 시작하는 자산만들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리를 간단히 표현한다면 다음의 두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1)  '시간에 투자하라.'

 2)  '우주에서 제일 힘이 센 것은 복리이다.' -아인슈타인-

 재테크에 눈치가 있거나,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가는 말입니다. 저자는 이 두가지 원칙으로 무리하지 않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산형성에 대한 교육과 실천을 한다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좋은 금전습관과 돈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게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부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복리의 힘을 이야기 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예화가 24달러에 맨하튼을 판 인디언들의 이야기인데 이걸 최근까지 복리로 굴렸다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되었을 거라는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그 힘을 가장 실감있게 느낄 수 있는 실례일 듯 합니다. 저자가 예로 든,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자산형성을 위한 돈을 모으는 방법에서, 구체적인 목표액들은 미국가정의 아이들을 예로 든거라서 우리 실정과 괴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정부분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금전습관을 기르고, 또한 모으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물건에 대한 지출을 위해서 계획에 의한 실천을 하는 과정을 실생활에서 익히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 돈을 통제하며 살 수 있는 중요한 습관을 익힌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상당한 자산이 쌓여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가 된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자식교육에 정성을 쏟는 이유가 꼭 이러한 경제적인 안정만을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라고 인정한다면, 저자의 방법론과 시간과 복리에 투자하라는 조언은 귀담아 들을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실천하는 것은 결국 각 개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겠지요.

  지금 당장 아이를 위해 좋은 금전 습관을 들이고 자산을 형성해 주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다음의 네가지를 말합니다. 1) 작은 상자 2개 (부자되는 나무를 키우는 저금통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용돈을 위한 상자), 2) 투자용 예금통장, 3)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공부할 시간, 4) 다음 투자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간. 여기에 저자가 말한 각 연령대에 적절한 저축비율과 저축액을 지킨다면 미래의 아이에게 10억-많은 돈이라는 의미-을 손에 들려 줄 수도 있답니다. 다만 절대로 부자되는 나무의 통장을 쓰지 않아야 하고, 저축보다는 투자를 해야하고, 저자는 투자중에서도 주식투자를 권유하고 있고, 장기적인 투자 그리고 가치투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나눔에 대한 것인데, 저자는 마지막에 기부에 대한 것 즉 부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 강조하며 진짜 풍요란 부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풍요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지 물질적으로 소유하는 부를 초월해서 마음으로 부를 소유하고 누리는 것의 중요함을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질로만은 결코 부요로운 자가 될 수 없다는 충고로 들리기도 하구요.... 그리고.....책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성경속의 한 부분이 떠오릅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들어갈 때, 성전미문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보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걸으라." 앉은뱅이에게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혼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앉은뱅이라는 사실이었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그에게는 일어나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지만 그는 당장 입에 풀칠 할 돈을 구걸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이야기가 엉뚱할지 모르지만 '물질적인 부의 나무'와 기부 등을 통한 '마음으로 누리는 부의 나무'를 가꾸는 것 외에도,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의 부와 풍요를 잠시 생각하게 되었기에 마지막에 이리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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