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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 개정판
맥스 루케이도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맥스 루케이도. <예수님처럼>과 <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속삭이실 때>를 통해서, 그리고 아이들의 책 <너는 특별하단다>와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그리고 애니메이션 Hermie series를 통해서 만나게 된 복음주의 작가입니다. 자신은 스스로를 '작가이기 전에 목회자입니다.'라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그의 노작들을 통해서 그가 들려주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들은 목회자로서 신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서의 강력함 보다는 때로는 시적이고, 때로는 조단조단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그러한 온화함이, 부드러움과 포근하게 감싸주는 따스함이 먼저 느껴지는 것들이었습니다. '여느 선지자적인 외침을 들려주는 저자들이나 직설적인 화법으로 복음을 설파하는 이들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복음과 신앙과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작가라는 사실이 그의 색다른 장점이고 또한 하나님께 작가로서 쓰임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이전의 그의 저작들이 그러하였듯이 이번에도 그는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지치고 피곤한 영혼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그분의 손길과 보살핌에 대해서 부드럽게 일깨워주는 글들. 그리고 그러한 글들을 통해서 진리에 대한 일방적인 강요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일화들을 통해서 그 안에서 발견되는, 그리고 우리의 일상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많은 사건들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손길과 위로, 그리고 영적인 진리들을 온화한 미소와 함께 나에게 알려주는 그의 은사는 이번 책에도 여전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로 마음을 정하셨고, 우리가 그의 친절과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시작된 맥스와의 티타임은 하나님에 대한 찬송의 기쁨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사랑과 하나님의 연단방식을 통해 깨닫게 되는 인내와 끈기, 염려와 스트레스를 하나님께 맡기기,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에 대하여, 내게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따르는 삶에 대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과 눈물을 알고 계신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믿음과 기도와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열한번의 티타임을 통해서 저자는 신앙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해 주고 또한 그만큼의 깨달음을 내게 선사해 줍니다. 특히 이미 알려진 이야기지만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에서 사랑이란 단어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읽다보니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용감한 고백을 보며 나 스스로도 한번 따라해보지만 결국은 첫번째에서부터 막히고 맙니다. 거기에 예수님을 넣어 읽으면 막히지 않고 술술 이어지는 것은 보는,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부끄러운 고백일수 밖에 없지만 결국 그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도 저자는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 대한 자신만의 외침을 들려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안다고는 하지만 삶이 따르지 않는 신앙에 대해서 오늘도 이리 자신의 은사를 사용해서 외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신앙이란 앎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열한번의 티타임내내 내게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의 신앙을 말한 것이지,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를...- 그리고 그러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그의 식대로 한다면 ' 정해진 시간과 장소.... 펼쳐놓은 성경.... 경청하는 마음' 즉 준비된 자세로 마음문을 열고 매일 하나님을 내 삶에 초대하는 일이 될 듯합니다.
내가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고 하나님과 교재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하지만 내 삶을 주체하지 못하고 생의 언저리에서 매번 헤매고 있을 때, 내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진리를 알게 해주는 시간입니다. 내가 이미 배워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 하지만 진심으로 마음으로 인정하고 생활에 적용하지 않고 살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저자는 조용히 나에게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시고 당신의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쉼도 사랑도 평안도 능력도..... 이런 모든 당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당신을 향해 조용히 지켜보며 서 계십니다. 미음문을 활짝열고 진심으로 마음속에 예수님을 초대하세요. 내가 이리 당신과의 조용한 티타임을 제안했듯이 그분과 단둘이서 차 한잔 하세요. 모든 것을 뒤로 미루고 당신의 마음의 문만 활짝 열어 반갑게 맞아들이면 됩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아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