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름, 그 회복의 여정 - 예수님의 구원이 머문 복음서의 열한 장면
오지영 지음 / IVP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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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름, 그 회복의 여정 ✝️ 서평
여행은 언제나 힐링입니다.
이번 여행은 오지영 작가와 열한 번째 목적지가 있는 곳을 함께 했습니다.

저는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시험을 여섯 번이나 당(?)했습니다.
나 스스로 시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험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망가졌습니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었습니다. 내려놓을 수 없는 일이 천지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망설였지만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
갈릴리에서 시작한 여행은 십자가를 지신 골고다 언덕,
그리고
어두운 새벽,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한 무덤에 갑니다.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숨죽여 숨어 있는 제자들이 있는 곳에 갑니다.
그리고 바닷가~~
눈물이 출렁이는 바다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이 계십니다. 숯불을 피워놓고 계십니다.
배반자, 배신자, 실패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너 나 사랑 하느냐?’ 라고 예수님이 물으십니다.

눈물로 ‘사랑합니다. 주님’, 고백한 베드로를 만남으로 이 여행은 끝납니다.

작가는 여행을 끝날 때마다 묻습니다.
“나를 따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만나는 것으로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그 여행을 계속 이어 가도록 독려합니다.

🌷

그곳까지 함께 여행하도록 이끄는 작가의 탁월함이 보입니다.
여정마다 예수님이 만나는 사람들의 회복을 그렸습니다.
섬세함과 소설 같은 문장 솜씨가 뛰어납니다. 어느새 독자로 하여금 성경 속으로 들어 가게 합니다. 풍덩풍덩 신납니다~~
시대를 넘나드는 여행을 하며 성경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강물에 발을 담급니다. 어부를 따라가다 비릿한 생선 냄새도 맡습니다. 풀밭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어두운 새벽에 무덤에 가기도 합니다.

골고다 언덕에 올라갈 때 만났던 구레네 시몬과 함께 옷이 다 젖어 버렸습니다.
그 위에 뚝뚝 피가 떨어집니다. 흥건히 젖은 것을 보니 예수님의 이마에서 떨어지는 보혈입니다.
그 길이 고난의 도로였나요?
회복의 길이 되었습니다. 보혈의 길이 되었습니다.

💦
지금, 사순절이죠? 이 책은, 하루 한 목적지를 여행하면 은혜의 강가로 인도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목격하며 동행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문학적인 성경 해석과 설교를 읽기 원한다면, 바로 이 책입니다.

#따름_그회복의길 #오지영 #IVP #서평단 #나를힐링하는책 #사순절_필독서 #예수님의_십자가와_부활의_여정을_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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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문화꽃이 피었습니다 - 관계를 잇는 나무 인문학
이흥재 지음, 강석태 그림 / 아시안허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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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문화꽃이 피었습니다 🌳

‘나무에는 이야기가 열려 있다.
시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 낸 것이다.
나무에서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향기가 난다. 바로 문화다.’로 시작하여 ‘맘, 삶, 깸, 뜻, 앎, 힘, 꿈, 줌’으로 엮었습니다.

글의 이야기가 🌵
나무처럼 잎 틔우고
싹 틔우고
줄기가 자라
한 뼘씩 자라가는 나무처럼 이야기가 성숙해 갑니다.
성장해 갑니다.

옛 성인들의 이야기를 나무와 잘 엮었습니다. 연리지처럼 사랑스럽게 엮어 나갔습니다.
정치에 빗대어 나무를 이야기합니다. 깊이 있게 들어가서 숲을 이루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매력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사는 세상을 향해, 🍄
‘좋은 나무가 좋은 이웃을 불러들인다.
달, 연못, 매미껍질 옆에서 나무 한 그루가 좋은 이웃으로 함께 취했을 법하다.’라고 하여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길 소망의 나이테를 두릅니다.

글이 사진처럼 종이에 찍혔습니다. 고급스럽습니다.
글인지 작품인지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강석태 화백의 작품이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어 반갑고 글과 아름답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린 왕자를 사모하는 강화백의 마음이 매화를 꽃 피웁니다. 바오밥 나무로 눈길을 끌더니 숲에서 노래하는 여우랑 동무하게 합니다.

작가의 마음과 화백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
‘어린애들은 나무 밑에서 큰다. 나무를 붙들고 씨름하며 한나절을 보낸다. 나무가 내려주는 감, 밤, 대추, 살구 모두 다디단 추억을 안겨준다. 색색 구슬 같은 장난감이다. 힘들지만 나무 위에 올라가면 감보다 귀한 것을 얻을 수 있다.... 건너편 산이 잘 보이고,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이렇게 덤으로 얻는 것이 나를 훌쩍 키워주었다.’

#나무에문화꽃이피었습니다 #이흥재_글 #강석태_그림 #출판사_ㄴㅈㄱ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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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2-12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나무가 좋은 이웃을 불러들인다는 말, 큰 울림이 있네요.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 - 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일까?
강석태 지음, 강석태 외 그림 / 비비투(VIVI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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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별 그리고 파랑새가 있나요? 🐦

사막과 같은 고단한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는
우물과 같은 행복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길을 걸을 때는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는 별을 보고 싶어 합니다.

🌟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선 내게
파랑새와 같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오늘은 아픔이고 눈물일 뿐이지만
그것을 찾는 오늘은
품는 소망으로 인해
내 가슴이 기쁨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우물, 별, 파랑새를 그리는
강석태 작가의 책을 읽으며 내일 있을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에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는 우물과 별 그리고 파랑새가 있나요?

#강석태_이은경_강하린 #어린왕자에게말을걸다 #VIV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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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이재학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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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하고 읽은 책,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다윗을 닮은 목사님,
꿈꾸는 시인,
교회를 사랑하는 복음의 농사꾼,
내 배 부르려 하지 않고, 함께 먹고 나누며 기뻐하는 동역자,
이재학 목사님!

포스팅한 목사님의 글을 읽을 때 알았습니다.
작은 몸집과는 다른 넓은 가슴을 가졌다는 것을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졌습니다(물론 족구할 때도...).
그분이 책을 썼습니다. 잘하셨습니다.
나의 경쟁 상대가 아닌 동역자입니다. 언제든지 만나면 내 등을 토닥거려 줄 분입니다. 물론 나도 그분의 등을 토닥거려 줄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교회 안에서 살면서 교회가 무엇일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던진 메시집니다.

신학자의 삼중 구조로 교회를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를, 부름받은 공동체와 세움받은 공동체 그리고 보냄받은 공동체로 보며 책을 써 갔다는 것은 목사님의 식견이 대단하다는 뜻입니다.
신학적으로 논술해 가며 어깨 뽕을 누리지 않고 체득한 교회의 현실을 그대로 옮겼다는 것입니다.

정초에 나는 시험과 면접을 봤는데 불합격했습니다.
그러나
목사인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내가 네게 맡겨 준 교회를 잘 섬겼느냐?”고 물으시는 것(면접,시험)입니다.

“예, 주님 뜻대로 섬겼습니다.” 라고 대답 드릴 때,
“합격이다”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그 대답(합격)을 듣게 할 책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 지도자, 목회자님이시라면 꼭 읽으실 것입니다.
재직을 위한 필독서입니다.
신학생이라면 꼭 읽고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재학_목사님 #우리는_날마다_교회가_무엇인지_묻는다 #샘솟는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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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 시각장애인 아내와 살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남다른 목사의 남다른 이야기 간증의 재발견 3
정민교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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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 그윽한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
아카시아는 나무로 쓸 수 없고,
가구를 만들 수 없고
땔감으로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다만 ‘아카시아’에겐,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향기를 주셨나 봅니다.

“사랑하는 민교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읽기 전까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통곡의 눈물과 가슴을 찢으며 보내야 했던 엄마, 아빠의 이야기, 너무나 매정한 친척들의 이야기,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버림받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쓸모없는 ‘아카시아’ 닮은 인생 같았습니다.

🌱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마음,
내가 고난당할 때 침묵하시고, 입을 다무시며, 내 기도를 외면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는 나의 마음마저 오버 랩 되어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오로지 단 한 번만이라도 하나님의 손길이 와 닿기를 갈구하던 그에게,
바닷가에서 동생이랑 죽어가던 그 순간,
하나님이 사랑한다는 음성을 듣고, 작가가 울 때, 나마저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

아카시아 사랑은,
“아내와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내와 살면서 진정한 사람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쏟아내는
사랑의 노래는 읽을수록 향기롭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사랑받지 못해 사랑을 오해하고 사랑할 줄 몰라서 힘들어했던 저에게, 아내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통하여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도 경험했습니다.”

🌾

이 사랑을 깨달은 작가는,
사망의 음침한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빛 가운데로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나를 또 한 번 울린 것은,
그렇게 버린 것 같고, 그렇게 매몰찼던 하나님 아버지 사랑에 감사하며, 목회자로서 사명을 다짐합니다. 그 다짐에 나는 또 울고 말았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제게 목회하라고 하신다면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과 전도사님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에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목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책을 읽으며, 울고 있는 정민교목사님의 마음을 마주합니다.
정목사님을 안고, 어린 시절부터 같이 울고, 같이 아프고, 같이 배고팠던 하나님, 십자가의 예수님을 마주합니다.

“너와 같이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다가가 나의 사랑을 전해주면 안 되겠니?”

#빛가운데로걸어가면 #정민교 #세움북스 #흰여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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